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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IPO 나선다…"빅뱅, 게임체인저"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10:10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10:15

세계 석유시장 '핵심축' 활용 의지…시총 수 조달러 관측

[뉴스핌= 이홍규 김사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우디의 재정적자 규모가 저유가 기조로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를 메우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그 동안 국제유가 급락을 방치하며 '석유전쟁'을 불사해 온 사우디가 세계 최대 석유생산기업인 아람코의 상장을 통해 원유시장의 또다른 '게임체인저'를 만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 <사진=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각) 사우디 국왕의 황태자이자 국방장관인 모하메드 빈 살만은 이코노미스트지와 인터뷰에서 "아람코의 IPO 계획을 검토 중에 있으며 수개월 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IPO에 열의를 갖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진짜 '게임체인저'.. 재정 보충은 덤

주요 외신들은 저유가로 고통받는 사우디가 IPO를 통해 재정적자를 보충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지난 1년 6개월 사이 유가가 70%가량 하락하면서 980억달러로 불어났다.

다만 모하메드 왕자는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유가 때문에 사우디가 경제 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사우디가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인 데다 석유말고도 재정 수입을 늘리고 투자자산화할 수 있는 막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왕자는 "소득세나 부유세가 아니라 부가가치세와 죄악세 등을 통해 재정을 늘릴 수 있고, 세계 매장량의 6%를 차지하는 우라늄 등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는 광산자원과 수도 메카의 고가부동산 400만평방미터의 투자자산화 등을 통해 5년 내 1000억달러의 비석유 재정수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부가가치세 도입은 2016년 말 혹은 2017년 정도에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리서치업체 라피단 그룹의 밥 맥날리 사장은 "이는 석유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면서 "사우디가 '유가 롤러코스터'에 올라탈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우디 경제학자 존 스카피아니스는 "아람코의 상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진행하고 있는 구조개혁 쓰나미 중 일부"라면서 "공공과 민간 부문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 지는 아람코의 상장은 석유왕국 사우디가 러시아와 이란은 물론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고원가 석유생산자들에 대한 전쟁에 더욱 힘을 싣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사우디는 석유시장의 점유율 확대 경쟁을 위해 115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채권발행에 이어 국제 발행시장의 문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사우디도 이제는 저렴한 부채 및 주식자금 조달을 통해 셰일가스 생산업체이 생존 경쟁에 나서는 것처럼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아람코 상장이 바로 그 후속타라는 것이다.

또한 표면상 아람코가 상장기업으로 국가가 아닌 주주의 이해를 위해 행동해야 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의사결정이 좀 더 복잡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비록 사우디 정부가 대주주로 남겠지만, 세계 최저원가 석유생산기업으로이들의 산유량 결정은 시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아람코의 일일 산유량은 1025만배럴로 엑손모빌보다 600만배럴 이상 많다.

포브스는 "이미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석유시장에 충격을 준 사우디가 아람코의 상장을 통해 또 한 번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사우디는 아람코를 세계 석유시장의 '핵심축(linchpin)'으로 자리매김할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아람코가 상장할 경우 수 조달러 규모의 몸 값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시총 5430억달러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 시가총액 수 조달러.. 애플 알리바바 '저리가라'

우리나라 에스오일(S-Oil)의 주주이기도 한 아람코는 공식 보유 석유매장량이 2610억배럴로 세계 최대 상장기업 엑손모빌의 10배가 넘는다. 세계최대 석유수출기업으로 전 세계 석유의 12.5%을 공급한다. 2014년 한 해 산유량은 35억배럴에 달하며, 그 중 25억배럴을 수출했다. 아람코의 산유량은 미국 전체 석유기업의 생산량보다 많다.

현재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이 3200억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이 보다 10배 이상의 큰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과거 2010년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람코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책이 7조달러에 달할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는데, 다만 당시 석유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지금보다 훨씬 높을 때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매장량 기준으로만 봤을 때 1배럴당 10달러로 계산하더라도 기업가치가 2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러시아 로즈네프트가 미국 셰브런보다 훨씬 많은 하루 500만배럴 산유량을 기록하면서도 시가총액은 350억달러로 셰브런의 1600억달러보다 훨씬 작다는 것은 고려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석유산업을 지배하는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로 시총은 230억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아람코의 상장 지역은 사우디 리야드의 타다울거래소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지만, 국제금융센터에서 복수 상장도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김사헌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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