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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론 하워드가 재현한 에식스호 참사 '하트 오브 더 씨'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08:38

최종수정 : 2015년12월13일 12:24

 

[뉴스핌=김세혁 기자] 거장 론 하워드의 신작 ‘하트 오브 더 씨’가 3일 마침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영화 ‘러시’(2013)의 론 하워드와 크리스 햄스워스가 다시 뭉친 ‘하트 오브 더 씨’는 세계적인 소설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에식스호 참사에 집중한 작품이다.

‘하트 오브 더 씨’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이 아닌 에식스호 사고를 직접 다룬 영화여서 흥미롭다. 1980년대 국내 TV에서도 방영된 그레고리 펙 주연의 흑백영화 ‘백경’(1956), 즉 모비딕의 실제 이야기로 유명한 에식스호 사고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해상재난으로 기록됐다.

영화 ‘하트 오브 더 씨’는 고래 기름이 최고의 상품이던 1819년, 힘차게 바다로 나선 에식스호의 조난에 집중했다. 이 작품은 모비딕을 탈고하기 위해 에식스호 최후의 생존자를 수소문한 허먼 멜빌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참고로 모비딕에 영감을 준 에식스호 사고로 모두 선원 21명이 조난을 당했다. 30m가 넘는 거대한 흰고래가 에식스호를 박살내는 바람에 생존자들은 무려 94일간 망망대해를 7200km나 표류했다. 

 

1800년대 미국의 항구와 배, 의상 등 당시를 고증한 화면은 전혀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넘실대는 파도와 빠르게 헤엄치는 고래무리, 모비딕과 에식스호의 대결 등 주요 볼거리도 실감나게 재현됐다.

워낙 드라마에 능한 론 하워드 감독의 무게배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전망이다. 이미 ‘신데렐라 맨’(2005)이나 ‘뷰티풀 마인드’(2001)에서 빼어난 심리묘사와 드라마를 선보인 론 하워드는 고래가 배를 정통으로 강타하는 강렬한 액션보다는 선원들의 드라마에 조금 더 집중했다.

물론 전작 ‘러시’의 경우, 귓전을 때리는 엔진사운드와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서킷 위 F1 머신들의 질주를 실감나게 재현한 론 하워드의 연출에 호평이 쏟아졌다. 당시 이 영화에서 론 하워드는 스펙터클한 F1 머신들의 배틀과 주인공 간의 드라마를 절묘하게 배분했다.

신작 ‘하트 오브 더 씨’는 조금 다르다. 3D IMAX로 진행된 시사회 속 영화의 화면은 분명 대단했지만 모비딕과 에식스호의 처절한 싸움보다는 조난 전후의 휴먼스토리에 더 집중한 탓에 아무래도 전체적인 박진감이 떨어진다.

물론 이런 핸디캡은 액션을 더 선호하는 관객에게만 해당한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론 하워드의 팬이라면 아무 걱정 없이 ‘하트 오브 더 씨’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론 하워드가 펼쳐 보이는 ‘하트 오브 더 씨’의 드라마는 전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는 94일을 먹을 것도 없이 표류하던 생존자들이 내려야 했던 극단적 선택을 통해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숨이 붙어있는 것이 오히려 죄악이던 선원들의 생존기는 론 하워드 특유의 연출과 만나 절절하게 객석을 때린다. 론 하워드는 에식스 호의 진정한 선장이 누구인지를 놓고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도 섬세하게 묘사했다. 특히 인간의 욕심과 집착, 광기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의 연결에 박수를 보낸다.

배우들의 연기는 감독의 스토리를 훌륭하게 뒷받침한다. 이미 ‘러시’에서 론 하워드와 합작했던 크리스 햄스워스는 터프한 바다사나이 오웬 체이스로 변신해 선원들을 호령한다. 대대로 바다를 장악해온 명성 높은 가문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에식스호 선장이 된 폴라드 역의 벤자민 워커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대를 모은 벤 위쇼는 모비딕의 원작자 멜빌을, 차세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그에게 에식스호 생존기를 전하는 어린 토마스 니커슨을 각각 맡에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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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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