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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서거] 마지막 국회 등원…잿빛하늘도 하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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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 참석해 애도…청소인력 200여명 동원

[뉴스핌=특별취재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최다선인 9선 의원의 마지막 국회 등원에 하늘도 온통 잿빛얼굴을 하고는 하얀 눈물을 펑펑 흘려 슬픔을 더했다.

26일 오후 거행된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 국내외 주요인사,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이 된 문민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해 국회는 아침부터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영결식 준비를 위해 행정자치부 직원 500명, 의경을 포함한 경찰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고 안전을 위해 기동대가 곳곳 순찰을 돌았다. 전날 아침부터 시작된 국화 약 3만송이의 조화 배치작업은 철야작업을 거쳐 이날 아침까지 계속됐고, 영결식 준비의 청소인력에만 200여명이 동원됐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준비 모습. <사진=특별취재팀>

영결식을 위한 리허설이 진행될 때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종일 영하권을 맴돈 매서운 날씨였지만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참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조악 연주에 참여한 군악대원 전인하 일병(남, 22)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라는 의미있는 자리에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파견을 나온 30대 초반의 경찰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경찰로서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 참여한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오가 다가오자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한 시민들과 각계 인사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고, 경호도 강화돼 영결식 입장 시 금속탐지기를 거쳐야 했다.

전남 목포에서 온 이청자(여, 73)씨는 "아버지가 평소에 신문을 보며 우리 영삼이, 영삼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이 크셨다"면서 "아버지 생각도 나고 해서 왔다"며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허정윤(여, 60)씨도 "종교는 (김 전 대통령과 다른)불교지만 나라에서 큰 일을 하신 분이라 초대장을 받아 영결식에 참석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난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26일 오후 국회에서 엄수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가 헌화를 마친 후 돌아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근 부친상을 치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부친의)장례식 때와 같은 심정"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성룡 독도향우회 명예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민주화도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오후 2시 예정된 영결식을 10분 정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운구를 모신 차량이 국회에 도착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 등원모습을 지켜봤다. 곳곳에서 훌쩍이는 울음소리가 들렸고 눈발도 더욱 거세져 슬픔을 더했다.

엄숙한 영결식이 끝나고 오후 3시 30분께 고인을 모신 운구차가 국회를 빠져나갔다. 20대에 국회에 입성한 김 전 대통령은 그렇게 마지막으로 국회에 등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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