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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3분기 A주 조정기를 틈타 가격이 저렴해진 유망주를 대거 쓸어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대주 매수량과 거래량 증가, 블루칩 강세 등 상승반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기관투자자가 집단 매집에 나선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3분기 A주의 극심한 침체기 기관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209개에 달한다.
209개 주식 중 70%는 10대 유통주 주주 명단에 신탁·증권·사모·펀드 및 '국가팀(증시부양을 위해 주식투자에 나섰던 정부측 기관투자자)'의 기관투자자가 이름이 올랐다.
이들 209개 종목의 90% 이상은 A주가 급락하기 전인 2분기에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주가지수가 폭락한 틈을 타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의 투자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3분기 기관투자자의 주식 보유량이 2분기 보다 10배나 많은 종목도 30개에 달한다.
3분기 기관투자자가 새롭게 주목한 종목도 다수다. 강소양광(江蘇陽光), 해신과용(海信科龍) 등 14개 종목은 2분기 10대 주주 명단에 기관투자자가 한 곳도 없었지만 3분기들어서는 10개가 넘는 기관투자자가 대주주 명단에 올랐다.
3분기 기관투자자가 집중 매수한 주식 가운데서도 밸류에이션이 유난히 낮은 우량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9개 종목 중 23개는 최신 주가수익배율(PER)이 A주가 본격적인 활황장에 진입하기 직전인 2014년 7월보다 낮다.
광대증권은 2014년 한 해 순이익 증가율이 900%에 달하고, 올해 3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68%나 늘었다. 그러나 한때 40배에 달했던 광대증권 주식의 PER은 11월 8일 기준 11.97배로 낮아졌다.
전기설비 제조업체인 심천혜성(深圳惠程)은 지난해 7월 21일 PER이 1284배를 넘어섰지만, 현재 56.48배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하이종합지수 3500포인트선 안착 후 반등장세가 공고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등장세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이 3분기 대량 매수했던 저 밸류에이션 종목의 주가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A주가 반등을 시도했던 10월 이후 23개 기관투자자 집중 매수 종목의 주가는 거래가 중단된 2개 종목을 제외하고 평균 33.84%가 올라 시장 전체 평균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