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대마불사’ 은행 1조2000억달러 자본 확충해야

기사입력 : 2015년11월10일 05:18

최종수정 : 2015년11월10일 06:34

금융안정위, 완충 자본 확충 규정 마련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금융권의 이른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2022년까지 최대 1조1900억달러에 달하는 완충 자본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대형 은행의 파산에 따른 금융시스템 전반의 충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완충자본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월가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당시와 같이 대형 은행의 파산이 금융시스템과 거시경제 전반에 위기를 초래하는 한편 납세자들이 부담을 떠안는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이번 규제 강화의 목적이다.

FSB는 JP모간과 HSBC, 도이체방크 등 30개 은행을 새로운 완충자본 규제 방안이 적용되는 이른바 ‘시스템 상 중요한 은행’으로 분류했다. 이들 은행은 파산 위기를 맞을 때 금융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이다.

규제 강화에 따라 이들 은행은 2019년 1월까지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완충자본을 16%까지 늘려야 하고, 이어 2022년 1월까지 18%로 끌어올려야 한다.

총손실흡수력(TLAC)을 18%로 높일 때 이들 은행권은 최대 1조1900억달러의 완충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크 카니 FSB 의장 겸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번에 마련한 새로운 완충자본 규정은 ‘시스템 상 중요한 은행’들이 금융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가하거나 공공 자본에 손실을 내지 않고 파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과거 위기 당시 이른바 대마불사 은행들이 가졌던 공적 자금 지원 혜택을 앞으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린 한편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일으켰던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7년만에 구조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규정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규정에 따라 완충자본 비율 상향 조정 이외에 총 자산에 대한 자본 비율도 강화됐다. 대마불사 은행은 201년까지 총 자산에 대해 최소 6%의 자본을 확보해야 하며, 비율은 2022년 6.75%로상향 조정된다.

다만 이머징마켓의 은행들은 새로운 규정을 충족시키는 데 6년의 시한이 주어졌다. 선진국 은행권에 비해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회사채 시장이 전체 경제의 55%에 이를 경우 시한이 앞당겨질 수 있다.

이번 방안에 대해 금융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자본 규제 강화에 따라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과 은행권이 발생한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윌슨 어빈 부회장은 “대마불사를 척결하기 위한 시금석이 마련됐다”며 “세부 사항이 더욱 갖춰져야 하겠지만 큰 그림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런던 앤 캐피탈의 크레이그 슈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규제 방안에 따라 금융권의 안정성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하지만 은행채의 경우 위기 시 손실 리스크를 흡수해야 하는 만큼 투자 매력이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