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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발표 D-5…롯데·SK·신세계·두산, 필승전략은?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16:00

각 사 사장 직접 출격…각 사별 장점 부각 총력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후 2시 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시내면세점 결과발표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신세계DF, 두산의 CEO들은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4일 열리게 될 PT에는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성영목 신세계DF 사장, 두산 동현수 사장이 직접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5분의 PT와 이어지는 2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 동안 그동안 발표해 왔던 자신의 장점들을 부각하는 동시에 단점은 최대한 가릴 수 있는 '필승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 이홍균 롯데면세점 사장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체가"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릴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는 각 사의 CEO들이 직접 나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사장이 나서 업계 1위 기업으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체가 면세점 사업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최근들어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따라 면세점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지만 그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면세점 업계를 키워온데다 매출 역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노하우가 쌓여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비전 2020'·'상생 2020'을 통해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나눔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월드타워점을 동북아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기 위해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만큼 상생과 관광 활성화 부분도 꼼꼼히 챙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근 이어진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구설수가 나오고 있어 심사위원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약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독과점'을 문제삼는 것 역시 변수가 될 수 있어 해명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소공동 본점은 독보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다 명동상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거점이라 특허권을 뺏길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월드타워점은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일부 시각이다.

이 사장은 1982년 호텔롯데에 입사했다. 2002년부터 롯데면세점 소공점 점장, 상품 부문장, 마케팅 부문장, 기획 부문장, 영업 부문장 등을 맡았고 지난해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 선임된 '면세점의 전문가'다. 이번 PT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East Seoul·East Korea' 조성"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이 나서서 면세점 업계 2위로서 닦아온 노하우를 강조함과 더불어 연간 18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East Seoul·East Korea' 관광벨트 조성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East Seoul·East Korea'란 710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동대문과 워커힐 면세점을 비롯, 경기·강원도 등 대한민국 동부권을 연계해 국내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워커힐을 지키는 동시에 롯데 월드타워점 특허권을 쟁취, 동대문에 SK면세점을 유치한 뒤 동대문을 K-컬처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고, 지역 관광자원과 상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8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만큼 이런 대책을 내놓은 셈인데, 두 곳 모두 특허권을 따 내야만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라는 지적이다. 이에 워커힐과 동대문 모두에서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사업을 영위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사장은 정통 'SK맨'으로 워커힐 경영총괄과 사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1983년 유공으로 입사한 그는 SK 석유사업, SK글로벌, SK네트웍스, SK마케팅앤컴퍼니 등을 거쳐 2011년부터는 워커힐 경영총괄과 사장을 역임했다. 2013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맡았고, 올해 1월 SK네트웍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 성영목 신세계 사장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지난 상반기 PT에서 쓴잔을 맛봤던 신세계DF는 성영목 사장이 PT를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 사장은 지난 상반기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진행한 과정에서 놓친 것이 무엇일지를 철저히 분석해 PT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단 상반기와는 다르게 시내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네 곳 모두에 출사표를 던진만큼 성 사장이 모든 PT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성 사장은 지난 '1차 특허전'에서 신세계 본관과 SC제일은행 건물 두 곳을 면세점입지로 내세웠던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본관은 판매처로, SK제일은행은 창고와 서비스 면적으로 생각했는데 본관은 면적이 3000평이 안됐고, 두 건물이 떨어져 있다보니 보세운영 관리 측면에서 점수가 낮았다고 본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특허전에는 신세계 본점 신관을 시내면세점 입지로 내세우고 매장 면적을 지난번의 약 두 배 크기인 5500평으로 늘렸다. 이 중 중소기업에 20%를 할애하고, 이 비중을 장기적으고 40%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인 'Re-SHAPE 서울' 등을 추진하고, 상생을 위해 면세점과는 별개로 메사빌딩을 활용한 '국산의 힘' 센터를 구성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상반기 당시 교통문제나 소공동 본점과 상권이 겹친다는 지적이 나왔던만큼 물류와 주차문제는 이상이 없다는 설명과 명동과 남대문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언급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 사장은 경쟁사인 호텔신라 대표이사 출신이다. 1979년 신세계백화점 관리과에 입사한 뒤 삼성 비서실, 삼성증권, 삼성물산을 거쳤으며 지난 2004년 호텔신라 면세점총괄을, 2007년에는 호텔신라 사장을 맡았다. 신세계 그룹으로는 지난 2011년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랜 면세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PT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동현수 두산 사장 "지역 상생형 면세점"

처음으로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두산은 동현수 사장이 PT에 나선다. 동 사장은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은 주변 상권과의 상생에 더해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키워내는 활동 등도 상생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순수한 기부금으로만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또 별도 재원을 들여 중소·중견기업 지원, 협력사 지원, 중견면세점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품 비율도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 정규직화하고, 기존 사업자와 거래하던 협력사와 거래도 연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을 해본적이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실제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배점에서 특허보세 구역 관리 역량이 300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명품 유치 등에 있어서도 기존 면세점 업체는 물론,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와 비교해 역량이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동 사장은 이번 PT를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 사장의 그동안 동선은 면세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지난 198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고, 2011년 효성 화학퍼포먼스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2년 두산 전자비즈니스그룹 사장으로 두산에 발을 들인 '전자 소재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다만 꾸준히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 온데다 면세점 유치를 포함한 두산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이번 PT에 임하게 됐다.

한편, 14일 열릴 PT는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제일먼저 SK네트웍스와 부산 신세계,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순이다.

이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지역 면세점 중 워커힐면세점은 신세계·SK네트웍스·두산 순서로, 롯데 소공점은 롯데면세점· 신세계·두산 순으로, 롯데 월드타워점은 신세계·SK네트웍스·롯데·두산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입찰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점(11월16일)과 신세계그룹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점(12월15일), 롯데면세점의 명동 본점(12월22일), 잠실 롯데월드점(12월31일)의 특허권이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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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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