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추적60분’ 제20차 이산가족상봉, 결혼 7개월 만에 헤어져 70년만의 만남…“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추적60분’ 제20차 이산가족상봉, 70년의 기다림…“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사진=‘추적60분’ 방송 캡처>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2TV ‘추적 60분’은 21일 밤 11시10분 ‘순간의 이별, 기다림 70년’ 편을 방송한다.

이날 ‘추적 60분’에서는 분단 70년, 실향민들의 삶을 통해 앞으로 이산가족상봉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본다.

이순규 할머니는 1950년 전쟁으로 남편인 오인세 할아버지와 생이별을 했다. 그 때 나이 19세, 결혼하신지 불과 7개월이 되던 때였고 뱃속에 임신 3개월에 접어든 아들도 있었다.

열흘만 훈련 받고 오겠다며 떠났던 남편, 짧은 이별일 줄 알았던 순간의 이별이 평생이 됐다. 그렇게 헤어진지 65년, 할머니는 남편이 썼던 그릇, 요강, 구두를 소중히 간직해왔다. 그리고 남편이 죽었을거란 생각에 37년 간 제사를 지내왔다.

그러던 지난 12월, 할머니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북에 있는 남편이 할머니를 찾는다는 소식이었다. 평생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남편이었다.

제20차 상봉자 이순규(84) 할머니는 “살았으니까 고맙다고 해야죠. 세상 떠난 줄 알았는데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할 말이 태산같은데 그 말부터 나오겠지요”라고 말했다.

올 해 98세이신 구상연 아버지는 이번 상봉자 중 최고령자다.

할아버지도 얼마 전 북에 있는 부인과 두 딸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종이 한 장을 받았다. 헤어질 당시, 어린 딸에게 신발을 사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섰던 아버지. 70여년이 넘도록 지킬 수 없었던 그 약속을 아버지는 98세 노인이 되어서야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렇게 구상연 할아버지는 딸의 신발을 품에 안고 금강산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기까지 이렇게 긴 세월이 필요할지 아무도 몰랐다. 70여 년 하루도 빠짐없이 꿈꿔온 순간. 꿈에라도 만날 수 있을까 잊지 않고 불러오던 이름들. 이제 그 이름을 소리내어 부를 수 있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상봉자들. 그리고 상봉자들의 그 날을 제작진은 카메라에 담았다.

실향민 조장금(83) 씨는 “피붙이라도 만나보고 만져보고 죽고싶은 마음이었어. 피붙이라고. 그런데 이젠 포기하는거야. 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허무해”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70여 년 끝에 드디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회를 놓친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긴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다른 가족들의 상봉을 TV로만 지켜보게 된 6만 여 명의 이산가족들. ‘추적 60분’ 제작진은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산가족 홍성녀(84) 씨는 “18살 피난 나왔을 적에는 엄마가 그리워서 매일 울었지. 항상 머릿속에, 마음속에 있지. 그런데 이미 다 돌아가셨을테니까 보긴 다 틀렸다, 이런 맘 먹고 살고 있지”라고 말했다.

홍성녀 할머니도 인민군 징집을 피해 고향인 황해도를 떠나 양키시장에 왔다. 할머니는 20년 전에 상봉신청을 했지만 이번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할머니는 눈물부터 고인다. 양키시장은 북쪽과 가까워 황해도에서 온 피난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궜던 곳. 한때 가게마다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떠나 외로움만 남은 곳이다. 이번 생애에서는 틀렸다며 고개를 젓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는 끝내 양키시장을 떠나지 못한다.

이산가족 박윤석(84) 씨는 “이렇게 영영 헤어질 줄 알았으면 죽더라도 아버지, 어머니, 동생들하고 같이 있었을텐데”라며 가족을 그리워했다.

박윤석 할아버지의 고향은 황해도 황주군이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으로 북에 계신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다. 할아버지는 혹시나 가족들이 전쟁통에 남한으로 내려오진 않았을까 32년 전 여의도 KBS까지 달려와 며칠 밤을 새가며 가족들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만날 수는 없었다. 그 후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신지 어언 30여 년.

올 해 여든 넷이 된 할아버지는 올 해 추석에도 성묘 대신 임진각이 있는 파주로 향한다.

매일 밤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신다는 할아버지. 죽기 전 가족들을 한 번 만나는 게 소원이라는 할아버지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적십자 국제남북국장 김성근 씨는 “저희가 상봉 대상으로 하는 분들이 6만 명 정도 된단 말이죠. 그 분들 중에서 100명을 뽑다보니까 사실 거의 대부분은 다 탈락하시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1년 8개월 만에 제20차 이산가족상봉이 성사됐다. 상봉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12만 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중 가족을 만난 이산가족은 약 2천 명. 고작 1.7%만의 이산가족이 가족들을 만났다. 현재 살아계신 신청자들은 65,907명, 상봉대상자는 겨우 100명이다. 경쟁률이 무려 660:1에 달한다.

이산가족 2세 구형서(43) 씨는 “지금 얼마 남지 않았어요. 앞으로 제가 볼 때에는 어르신들 10년, 15년이면 다 돌아가실 것 같은데  경험 못 해본 사람들은 정말 몰라요. 이게 우리 가족만의 아픔이 아니거든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6만3921명의 이산가족이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 이산가족 사망자는 연간 3800여 명. 고령화 등 여러 사회적 수치를 고려해 볼 때 25년 내에 모든 이산가족이 돌아가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지 70년. 이산가족상봉에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

한편, ‘추적60분’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