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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 7주 최고치로 3% 랠리… '부양 기대'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17:06

최종수정 : 2015년10월13일 16:44

항셍·H지수, 장중 변동성 속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상하이지수가 3% 넘게 급등하면서 7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신용자산 담보 재대출 지역 확대 등 부양 카드를 꺼내든 데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가 "중국 증시 조정이 거의 끝났다"고 평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2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51포인트, 3.28% 급등한 3287.66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21.17포인트, 4.00% 오른 1만961.36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07.58포인트, 3.22% 상승한 3447.69포인트에 마감했다.

12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이날 0.33% 상승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전 내내 상승폭을 올려갔다. 인민은행이 지난 10일 웹사이트를 통해 신용대출자산 담보 재대출 시범 지역을 상하이와 톈진 라오닝 등 9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것이 중국판 '양적완화' 정책으로 해석되면서 유동성 확대 기대를 낳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피해왔으며, 대신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근 몇 주간 부동산과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소규모 부양책만 실시해왔다. 그만큼 이번 부양책이 투자자들 심리에 미친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니콜라스 예오 애버딘자산운용 주식부문 대표는 "중국 정부가 양적완화에 나서겠다는 신호만 보이면 시장에서는 이를 안정화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원자재 관련주를 비롯해 최근 급락했던 섹터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의 발언도 증시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이강 부총재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증시가 여러 차례 조정을 경험했으나 정부의 조치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중국 증시 조정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도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오후에는 그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2.13포인트, 1.21% 상승한 2만2730.93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31.40포인트, 1.26% 오른 1만538.19포인트에 거래됐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도 중국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으며 1.51% 상승했다. 반면 호주 S&P/ASX200 지수는 0.9% 내렸고, 말레이시아 증시도 0.04% 떨어졌다.

한편 일본 증시는 이날 '체육의 날'을 맞아 하루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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