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중국판 제일모직 하이란홈, 침체딛고 패션천하 평정

기사입력 : 2015년09월24일 17:03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16:35

성공포인트, 브랜드 정체성과 온 오프경계 허문 차별화 영업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24일 오후 5시 뉴스핌 프리미엄 콘텐츠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실물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중국의 의류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의류 기업 헤이란홈(Heilan Home,海澜之家)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후룬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헤이란홈은 스포츠 의류 기업 안타를 제치고 중국 의류 분야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헤이란홈의 지난 상반기 브랜드가치는 110억위안(약 2조384억원)으로 평가됐다.

헤이란홈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58% 증가한 79억3300만위안(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6억6600만위안(약 2300억원)으로 35.68% 늘었다. 지난 2014년 헤이란홈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순익은 각각 72.56%, 75.83% 증가했다.

올 8월들어 헤이란홈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작성한 중국 11개 증권사 가운데 8곳이 매수 의견을, 3곳이 보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는 헤이란 홈에 대해 "뉴노멀 시대 소비 패턴에 적합한 소비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헤이란홈의 성공요인으로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가맹점 직영 시스템 ▲자체 목장·공장·매장 유통망을 통한 높은 가성비(가격대성능비) 전략 ▲ 2~3선 도시 소비자 확보 등을 꼽았다.

◆뚜렷한 정체성을 갖춘 남성복 브랜드 하이란쟈(海澜之家)

중국 최대 남성캐주얼 의류 체인으로 자리매김한 헤이란홈의 남성복 브랜드 하이란쟈의 고속성장 비결은 '중저가 남성복'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에 있다.

중국 의류업계의 한 전문가는 "하이란쟈의 브랜드 슬로건인 '남자의 옷장'을 들어보지 못한 중국인은 거의 없다"며 "경쟁이 치열한 의류 시장에서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라는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면서 10년만에 수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헤이란 홈은 남성복에 유니클로, 자라 등 해외 SPA브랜드들의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장부터 양말, 벨트와 같은 패션잡화까지, 가장 기본적인 제품들을 디자인, 색상, 옷감, 가격대별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같은 사이즈의 제품도 슬림, 표준, 대형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 곳의 매장에서 모든 쇼핑이 해결되는 하이란쟈의 패키지식 영업은 실용성을 강조하는 중국 성인 남자들의 수요를 파고들었다. 특히 가격대별로 세분화된 제품은 상대적으로 의류 구매력 의욕이 낮은 2~3선 도시 남성들을 사로잡았다.

중저가 남성복 시장 공략에 성공한 하이란쟈의 중국 매장은 올해 3700개를 돌파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중국 매장이 200~300여개 수준이다. 헤이란쟈는 올해에도 400여개의 매장을 새롭게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확장세에 힘입어 헤이란홈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58% 증가한 79억3300만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억6600만위안으로 35.68% 늘었다. 중국 의류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014년 헤이란 홈의 전년대비 기준 매출과 순익은 각각 72.56%, 75.83% 증가했다.

중국 패션업계의 전문가는 "올 상반기 중국 내 의류 시장이 위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하이란쟈는 성장세를 지속하며 중국 남성복 시장의 국민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 허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헤이란홈의 성장 기반이 성공적인 포지셔닝이었다면, 고속 성장의 추진력은 가맹점 직영시스템과 온·오프라인 동가(同價) 정책이다.

먼저 헤이란홈은 운영과 투자가 명확히 구분된 가맹점 직영 전략을 채용하고 있다. 회사 측이 제품 생산은 물론 재고관리, 운송, 물류 등 운영 시스템을 전담하고, 가맹점은 매장 및 판매직원에 대한 자금 투자자의 역할만 담당하게 된다. 회사측은 매장의 판매수익률 기준에 따라 가맹주에 수익을 배분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기존 가맹점의 권한이 강한 중국 의류 업계에서 신선한 시도로 주목 받았다. 실제로 가맹점 직영 시스템은 매장별로 동일한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영업 효율을 높이고 동일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의류 업계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슝샤오션 중투투자자문 연구원은 "가맹주로부터 자금만 제공받고 매장 운영 전반을 직접 책임지고 있다"며 "이에 가맹주들이 프랜차이즈 사업보다는 자본 투자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란홈은 동시에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체 목장·공장·매장 유통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소유의 목장에서 재배된 재료는 공장의 제품화 과정을 거쳐 중국 전역에 위치한 3700여개 하이란쟈 매장으로 곧바로 배송된다. 이는 헤이란 홈이 창사 이래 고품질, 중저가 전략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헤이란홈의 성장세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14년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헤이란홈은 중국 내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일제품· 동일가격· 동시판매 전략을 내세웠다. 가맹점 직영 시스템과 단순한 유통 구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도다.

이 전략은 특히 매장과 동일한 가격으로 인해 따로 발품을 팔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빠르게 소비자들을 파고들었다. 지난 2014년 헤이란 홈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했다. 헤이란 홈은 최근 톈마오(天貓), 징둥(京東), 수닝(蘇寧),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