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 고비 넘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숙제만 '가득'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15:10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5:10

호텔롯데 신주발행 50% 이상·롯데카드 수수료 1%대로 인하 검토 등 약속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가장 큰 숙제로 꼽히던 국정감사를 비교적 무난히 마쳤다. 하지만 국감을 거치면서 또다른 숙제들을 안게 됐다.

신 회장은 이번 국감을 통해 호텔롯데의 신주발행 규모를 50%까지 늘릴 것과 롯데카드 수수료 1%대인하 검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 상향, 상생협력기금 증액 등을 약속했다.

그룹의 총 책임자로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한지 얼마안돼 추가적인 공약을 내놓자 이 발표가 제대로 이행될 수있을지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국감에서 논의된 의견을 반영해 고칠 것은 고치고 발전시킬 것에는 에너지를 더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신 회장은 전날 국감에서 롯데호텔 상장시 구주매출 보다는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하겠다고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일본계 지분을 5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12개 L투자회사, 광윤사 등 일본측 지분율이 99.28%에 달한다. 신 회장의 발언대로 호텔 롯데가 신주를 40% 발행할 경우 이 지분은 60%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신 회장이 구주매출이 아닌 신주발행을 언급한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내놓는 구주매출의 비율을 늘린다면 일본 지분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일본 주주들이 이익을 챙겨가는 만큼 국부유출 등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구주매출만으로 발행할 경우)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 등의 일본회사가 국내에 세금 한푼 안내고 10조원의 차익을 가져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시 기존주주들이 상장차익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신격호 총괄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25% 이상이면 한일조세조약에 의거해 차익부분에 대한 세금은 한국정부에 납부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며 "호텔롯데 상장시 차익에 대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일본계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일본계의 지분을 축소시킬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신주발행 후 60%의 지분을 가진 일본계가 지분 중 30% 가량을 매도하면 지분율은 42%대로 떨어지게 된다.

현재 호텔롯데는 발행 가능주식수 6000만주 중 5117만4852주가 발행된 상태로 추가 발행가능한 주식이 적다. 때문에 지난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실행 날짜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신 회장이 언급한 롯데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를 1%대로 인하하는 방안은 올해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올해 말 카드수수료 재산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카드의 평균 수수료율은 2%초반대다. 롯데카드를 비롯한 카드사들은 기준금리가 연 1.5%로 떨어졌음에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 인하와 여러 제도 변경 등을 감안하면 수수료율 인하 요인이 있다고 보고, 연말로 예정됐던 수수료 조정일정을 최대한 당길 방침이다. 롯데카드 역시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수수료를 낮출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는 인하한 바 있다. 카드론 최저 금리는 연 6.90%에서 6.50%로, 현금서비스 최저 금리는 7.50%에서 6.90%로 각각 내렸다.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영찬 네이버 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신 회장은 이밖에 롯데 백화점 입점업체에 대한 과당 수수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등도 약속했다.

특히 상생협력과 관련해서는 "상생협력 기금이라는 이름으로 26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400억정도 증자해서 3000억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분들은 지난 15일 출범한 '기업문화개선위원회'에서 맡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본인도 직접 이 위원회에 참석해 여러 사안을 챙길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 당장 실행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국회에서 약속한 것은 기본적으로 이행이 돼야한다"며 "향후 시간을 조금 두고 어떻게 이행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