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출자하려던 은행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역할을 유암코에 맡기는 방안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성명에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과 다르게 은행권에서는 신규 설립보다는 유암코를 확대 개편하자는 건의가 있었다"며 "17일 중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금융위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암코가 당초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역할을 수행할 경우, 은행들은 자본금을 출자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확정하기 위해 연합회는 17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추가로 유암코의 지분 매각 절차를 계속 진행할 지 여부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유암코의 지분을 매입하는 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역할 수용을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는 유암코에 지분을 출자한 6개 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포함된 총 8개 은행이 1200억원씩을 출자하고 캠코가 400억원을 출연해 자본금 1조원으로 설립될 예정이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