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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 연일 급락 3000선 '턱걸이'…경기우려 여전

기사입력 : 2015년09월15일 17:22

최종수정 : 2015년09월15일 19:00

홍콩·H주, 마이너스권…일본 증시는 혼조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연이틀 급락 장세를 지속했다. 거래가 빈약해진 상황에서 상하이지수가 한때 3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1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9.63포인트, 3.52% 하락한 3005.17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87.43포인트, 4.98% 내린 9290.81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28.90포인트, 3.93% 하락한 3152.23포인트에 마감했다.

15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이날 2% 넘게 하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전 중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1%대로 좁혔다. 그러나 지수가 오후 들어 다시 4% 넘게 급락하면서 한때 3000선을 밑돌았고, 장 막판에 3000선 위로 소폭 반등했다.

상하이지수는 이틀 간 6.1% 하락하면서 최근 3주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0일 평균치보다 36% 가량 줄었다. 중국본토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 달 만에 44% 손실을 기록했다.

장 하이동 진광투자운용 수석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을 실시했는데도 경기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위안화 추가 약세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표시된 자산들의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미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CSI300지수에서는 기술주와 소재주가 6% 넘게 급락하면서 업종 중 하락세를 주도했다. 하이훙홀딩과 윈난코퍼는 둘다 10% 급락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CLSA의 프랜시스 청 중국 및 홍콩 수석주식전략가는 상하이지수가 270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도 오전 중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마이너스권으로 가라앉는 흐름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18.17포인트, 0.55% 하락한 2만1443.7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24.82포인트, 0.26% 내린 9703.90포인트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평균은 60.78엔, 0.34% 오른 1만8026.48엔을 기록했지만, 토픽스(TOPIX)는 0.17엔, 0.01% 내린 1462.24엔에 마쳤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흥시장 경기 둔화로 수출과 생산이 타격을 입었다며 경기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9.46엔으로 뉴욕장 대비 0.63% 하락한(엔 강세)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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