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간판뿐인 ‘상장사’, 투자자 관심주된 사연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직원 수 7명·6년간 주요 업무 ‘없음’·10년간 이윤 200만 위안(한화 3억6916만 원)···. 

중국증시 특별관리 종목인 ST성미(ST星美, 000892.SZ)의 성적표다. 상장사라는 명함이 무색할 정도의 실적이지만, ‘독특한’ 생존전략으로 변화무쌍한 중국 증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년간 전무한 실적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어 기업가치가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되어, 우회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었다.

ST성미는 삼애해릉(三愛海陵)을 전신으로 출발했다. 1999년 1월 삼애해릉이 선전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상장사가 되었고, 2000년 자산재편을 거쳐 종전의 기계부품 생산에서 통신 및 정보산업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영 악화가 이어졌다. ST성미 한 관계자는 “2005년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 자금줄이 끊기고 업무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9개월간 직원 월급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강상보(長江商報)가 ST성미 연례 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05-2015년 10년간 ST성미의 영업이윤은 200만 위안에도 못 미쳤고, 2005년을 전후로 자산이 대부분 경매처분 된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2014년부터는 영업수입은 '제로', 업무 ㄸ또한 전무했다고 ST성미는 상반기 보고서에서 밝혔다.

ST성미 내부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자회사인 상하이성굉상무자문유한회사(上海星宏商務咨詢有限公司)만 경영활동을 했을 뿐, ST성미 본사 직원의 일상업무는 정기 보고서를 발표하거나 증시 관리감독 부처와의 소통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즉, 2010-2013년에 부분적으로 경영활동이 이루어진 것을 제외하고, 이후에는 전 사원 7명이 상장자격 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다.

ST성미의 현재 자산총액은 135만 위안, 자회사는 상하이성굉상무자문유한회사가 유일하다고 장강상보는 덧붙였다.

한편, 최악의 재무상태에도 불구하고, ST성미에 대한 산업자본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시가총액이 낮은 ST성미를 인수하거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말 장쑤(江蘇)공업단지 호천서진중화투자센터(昊天瑞進中和投資中心) 등이 ST성미 인수 의사를 밝혔던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저장구호사무서비스그룹유한회사(浙江九好辦公服務集團有限公司)와 ST성미간 구조재편 움직임이 있었다. 6년간 6번째의 구조조정 시도였다.

두 개 계획안 모두 결국 수포로 돌아갔지만, 4월 중국의 대형 영화 제작사인 환서세기(歡瑞世紀) 외 2개 회사가 7억 위안의 고가에 ST성미 대주주로부터 25.84%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달 2일, ST성미는 주식 비공개발행으로 환서세기 지분 100%를 인수함과 동시에 환서연합·홍도천화(弘道天華)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15억3000만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ST성미의 주식 거래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환서세기 천위안(陳援) 회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ST성미라는 틀이 매우 깨끗해 불륨이 작은 자산을 담기에 매우 적합하다”며 “구조재편 이후의 업무 통합과 전략발전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상업계 전문가인 리싱원(李星文)은 환서세기가 ST성미를 선택한 것은 상장이 시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나 후속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환서세기에게는 상장이 매우 절박했을 것”이라며 “직접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보단 우회상장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