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일부 신흥국 부진이 더 큰 위협
[뉴스핌=강소영 기자] 27일 중국의 대표적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가 국내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전 세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근 서방 매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이 자국의 수출 회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단행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국제시장에는 중국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 선입견에 치우친 그들의 시각으로는 중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서방 매체의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 경제발전이 국제시장에 영향을 미치듯, 국제시장의 상황 역시 중국의 경제발전에 영향을 준다"면서,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원흉이 중국이라는 견해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중국이 세계 경제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경제지표는 중국 경제의 체질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 올해 상반기 3차 산업비중 확대가 대표적인 사례.
올해 상반기 중국의 3차산업 증가율은 8.4%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가 상승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9.5%, 서비스업의 GDP 공헌율도 81.2%에 달했다.
롄핑은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은 각종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올해 1분기 미국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2분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기가 안정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경제위기, 신흥국가 경제불안 등도 세계 경제에 위협적인 존재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시장에 약간의 충격만 가해져도 공황심리가 확산, 전체 자본시장이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롄핑의 설명이다.
롄핑은 오는 9월 9월 본지가 개최하는 ′2015년 뉴스핌 중국포럼′ 에 연사로 나서, ′중국경제 어디로 가나, 현재와 미래 대해부′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선다. 롄핑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국 경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리스크 요인을 진단하고 세계가 궁금해하고 있는 문제, 즉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통찰력있는 예측을 제시할 에정이다.
중국 하비스트펀드의 샤오젠(邵健) 부사장도 중국 '옹호론'에 가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많은 문제점에 직면해있지만, 중국은 거시경제 조정에 효과적인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며 "25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역시 경제안정과 금융통화 안정에 이바지 했다"고 밝혔다.
샤오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호하다. 경제구조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인터텟 경제 등 신성장 동력도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선진장비제조, 인터넷, 일대일로, 국제 에너지 협력 등은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중국의 서투른 경제운용이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