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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중국제조] ①후진하는 中 자동차경기 나라경제에 주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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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 재고증가, 기업경영난에 지방경제까지 휘청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증시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신음하는 사이에 실물 경제 부문 주요 산업도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  대표적 성장 지주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철강업의 생산 판매 현장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중국 제조가 휘청거리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환경규제로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중국의 방직공장들이 치솟는 코스트를 피해 미국의 면화 생산기지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는 뉴스가 서방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주요 제조 산업  불황에는 코스트요인 외에도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 침체라는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  제조업 경기동향을 말해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혀 개선될 조짐없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중국 성장의 중심축의 역할을 해온 산업들이 현재 어떤 환경변화와 영업난을 겪고 있는지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별로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과 함께 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어 온 자동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실물 경제 곳곳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산업계 전반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경영난이 도시 경제를 부도로 이끈 '중국판 디트로이트'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소비량은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월 상반기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 2월 이래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올 3월까지만 하더라도 판매량이 9.4% 늘기도 했다. 이처럼 자동차 판매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3년 2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은 최근 향후 수년 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제로 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시대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3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 “시장 판매량 감소로 자동차 기업이 받는 타격도 크지만, 자동차 산업과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너지는 자동차 산업, 내려앉는 GDP

중국 난샤(南沙) 지방정부의 한 관계자는"하이랜더의 판매량이 부진하면 난샤정부는 해당 기업보다 더 조급해 진다”고 밝혔다. 그만큼 난샤에 위치한 광치(廣汽)-혼다 공장의 주력 상품인 하이랜더 SUV차량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뜻이다.

상하이시는 중국내 자동차 제조 규모가 가장 큰 도시다. 2013년 초 상하이의 자동차 생산규모는 5000억위안을 돌파, 전체 GDP 2조1602억위안의 23%를 차지했다. 광저우(廣州)시의 GDP에서 자동차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달한다. 특히 이치(第一汽車)그룹이 자리잡고 있는 창춘(長春)의 경우, 지역내 전체 공업생산량의 60%를 자동차 산업이 점하고 있다. 

지난 10년 자동차 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전국 승용차 생산량은 매년 19.39%씩 성장했다. 이 같은 자동차 제조업의 발전은 중국 지역경제의 GDP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들어 자동차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4% 성장에 그친 데 이어, 자동차 제조 상위 10기업 모두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자동차 협회는 2015년 성장 예상치를 8%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해지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아닌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전락했다.

펑펑(彭澎) 광저우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자동차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일부 도시에서 자동차 생산량 증가폭이 20%에서 1%대로 급격하게 축소되면, GDP 성장율이 최대 1~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 현지 매체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광저우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4.5% 하락할때 전체 공업 성장률의 1%포인트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동차 호황기였던 지난 2013년 상반기 상하이의 2차산업 성장률은 6.1% 기록했었다. 그러나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등 자동차 기업이 크게 부진한 올 상반기 2차산업 성장률은 1.9%까지 곤두박질 쳤다.

시야를 전국으로 넓혀봐도 자동차 시장 침체가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중국 공업 및 정보화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자동차 산업 총 생산은 4조3400만위안을 기록해, 전체 경제생산 규모의 6.13%를 차지했다. 지난 4년 자동차산업의 성장률은 GDP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업계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지금껏 중국의 GDP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은 부동산과 자동차 산업”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후 자동차가 성장률을 지지하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고 진단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재고 증가, 자동차 산업 생태계 위협

중국 선룽(神龍)자동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직원의 가족 혹은 친구가 자동차를 구입할 때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날 “특별한 가격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회사에도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선룽 자동차가 판매부진과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직원들에게까지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중국 내 자동차 기업 대부분이 시장침체에 따른 재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中國汽車流通協會)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재고 경보 지수는 9개월 연속 기준선 50%를 상회했다. 지난 6월에는 64.6%를 기록, 전달대비 7.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경보 지수 5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가 올해 자동차 수요 성장률을 기존 7% 수준에서 3%까지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치-폭스바겐 등 일부 자동차 기업이 시설보수 등을 이유로 1~2주 가량 라인가동을 중단하며 재고관리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자동차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판매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게 되면 대량의 자금이 재고에 묶이게 된다”며 “대금 지불과 은행 이자 압박이라는 이중고에 빠져 영업상태가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시장 침체로 인한 제조업체들의 부진이 부품시장 등 중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특히 중·저품질의 제품이 주를 이루는 중국 부품기업들은 외국 자본의 기술력에 눌려 재고 증가에 의한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고 규모가 8억위안에 달하는 등 10년래 가장 빠르게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20%에 해당하는 외국자본이 전체 부품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어 어려움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중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자체적인 조정 주기에 진입했다”며 “자동차 구입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1~2선 도시의 자동차 구매 제한 정책이 수요감소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자동차 산업에 '올인'한 지방정부

중국 자동차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판 디트로이트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 중국의 도시들은 성장정책의 일환으로 자동차 산업을 앞다퉈 유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 곳의 완성차 제조 기업이 들어서면 인근 지역에 최대 수백개의 관련 업체와 수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 파급효과가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라는 것.

특히 광저우, 우한(武漢), 창춘 등 도시가 동방의 디트로이트를 꿈꾸며 자동차 산업 확대에 주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동펑(東風)-르노를 유치한 우한은 매년 2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지역 전체 자동차 공업 생산규모가 7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충칭과 창춘의 자동차 생산규모도 각각 6000억위안, 5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과잉공급 현상이 뚜렸해지면서 지역경제의 지나친 자동차 산업 편중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일찍이 중국의 자동차 업계 생산과잉 비율이 28.5%를 넘어섰지만 지방정부는 여전히 대규모 자동차 산업 관련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349만1900대를 기록했다. 동기대비 증가율은 6.86%로, 이는 협회의 전망치인 8-1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판매량은 2500만대 수준이 되겠지만 현재 상하이자동차와 동풍자동차•이치자동차•장안(長安)자동차•베이징자동차•장성(長城)자동차 등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가 발표한 생산량만 이미 3000만 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HIS는 또한 "현재 중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설비 이용률은 대략 70% 수준이지만 올해는 6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생산업체의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과거 자동차 산업이 세수 증가와 일자리 확대를 가져와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지금은 과잉생산 문제로 인해 지방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기 직후 파산한 미국의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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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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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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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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