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해임은 경영 성과 결과"..신격호 총괄회장 "판단 어렵다" 첫 언급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30일 롯데그룹은 입장 자료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은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라며 “롯데그룹의 중국 사업에 대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보고가 거짓되거나 누락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룹은 이어 “롯데그룹의 중국사업 투자는 5~6년 전부터 시작됐고 시작 단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돼 추진됐다”며 “신격호 총괄회장은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아 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호장에게 중국 사업에 대한 보고를 누락,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전날 있었던 구두 해임 무효 결정은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자세한 지분 내역에대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우신 총괄회장님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며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도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차후에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는 롯데홀딩스의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