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왕자의 난] 비슷한 지분율, 싸움 불씨로…변곡점은 주총?

기사입력 : 2015년07월29일 12:06

최종수정 : 2015년07월29일 14:44

광윤사 지분이동·'캐스팅 보트' 신영자 행보 등 주총에 눈길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란'이 하루만에 막을 내렸지만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힘겨루기의 불씨는 여전히 강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지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힘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언제든 지분 경쟁을 통한 '형제의 난'은 재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가올 주주총회의 결정이 이번 사태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분을 틀어쥐고 있는 롯데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총괄격인 광윤사의 지분변동이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친족들의 행보가 두 형제 간 줄다리기를 마무리 지을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왼쪽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9일 롯데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국의 롯데호텔이나 일본의 롯데상사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모두 20% 안팎으로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의 지분도 신동빈 회장 13.45%, 신동주 전 부회장 13.46%로 거의 같다. 롯데칠성의 경우는 신동빈 회장 5.71%, 신동주 전 부회장 2.83%이고,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 5.35%, 신동주 전 부회장 3.9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관심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으로 모아진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 및 명예회장 추대를 통과시킨 이사회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 등도 주주총회서 표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관심은 두 형제 간 비슷한 지분율을 깨뜨릴 변수에 쏠린다.

우선적으로 꼽히는 변수는 신 총괄회장이 50%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광윤사'의 지분 이동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광윤사라는 포장재 회사가 있다. 신 총괄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 회사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통합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기업으로 꼽힌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65%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호텔(5.45%)이나 롯데알미늄(22.84%), 롯데캐피탈(1.92%) 등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자녀들에게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넘겼지만 여전히 후계구도를 최종 결정할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광윤사의 지분 때문이라는 평가다. 즉 광윤사의 지분을 넘겨받는 쪽이 진정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확실하게 쥘 수 있는 것이다. 

광윤사 내 우리사주는 12%에 이르는데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로는 장녀인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의 입장이 꼽힌다.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제과의 지분 2.52%, 롯데쇼핑 지분 0.74%, 롯데칠성음료의 지분 2.6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저 부회장의 지분차이가 크지 않음에 비춰보면 '캐스팅 보트'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도 지분이지만 신영자 이사장은 그룹 내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만큼 상당한 입김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신영자 이사장은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재계에서는 신영자 이사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