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양지로 나온 사채 'P2P'…‘5~10%’씩 벌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2P업체 통해 개인 및 벤처에 대출...투자자 보호장치는 없어

<이 기사는 지난 23일 뉴스핌 유료 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직장인 김진홍 씨(40)는 1000만원으로 대부업을 시작했다. 차량을 공유하는 카세어링 서비스 업체 ‘쏘카(SOCAR)에 연 4.5% 금리로 돈을 빌려줬다. 매달 25일 통장에 85만6944원씩(세전) 이자와 원리금이 꼬박꼬박 입금되는 것을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난다.

김 씨는 일반적인 대부업자처럼 자치단체에 대부업 면허를 등록하지 않았고 쏘카 관계자를 만나거나 대출 심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P2P(개인 간 대출중개, Peer to Peer) 대출 업체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P2P 투자의 수익률이 예금금리보다는 높고 위험은 주식투자보다 낮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기계설비업체 생산직인 박모 씨는 부모님 병원비로 500만원이 급하게 필요했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이 어려워 대부업체를 이용하자니 30%가 넘는 대출금리가 부담이다. 그래서 P2P대출업체에서 돈을 빌리기로 했다. 웹사이트에 자신과 부인의 소득(실수령액기준), 주거종류 현황(자가 및 전세) 등 개인정보와 신청금액, 이자율 25%, 신청기간 15개월 등 대출조건을 게시했다.

그의 대출조건을 살펴본 개인투자자 5명이 P2P업체 계좌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박 씨에게 투자(대출)했다. 4개월 만에 박씨는 전액을 상환했고 투자자 5명은 약정이자 25%의 4개월 치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았다.

최근 핀테크 기술과 결합해 불특정 다수의 개인 투자자(대출자)와 저신용 대출자(개인과 법인)를 직접 연결해주는 P2P대출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2P 대출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머니옥션, 팝펀딩, 8퍼센트, 어니스트펀드, 렌딧, 펀다, 테라펀딩 등 10여개 업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출중개나 심사를 해주는 대신, 전액 외부투자자의 돈으로 대출해준다. 초저금리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적게는 5%, 많게는 25%에 이르는 이자를 받는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

수십만원에서 천만원 단위까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고 빠르게 투자할 수 있어 20~40대 젊은 직장인에게 호응이 많다.

투자 방식은 P2P 업체가 웹사이트에 내놓는 대출상품을 검토해보고, 마음에 든다면 P2P업체의 전용 은행 계좌이체로 송금하면 된다. 대출자가 정상적으로 상환한다면 투자자의 통장에 이자와 원금이 그대로 입금되고 P2P업체는 중간에서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로 이익을 얻는다.

최고 대출이자가 25%에 달해 투자자가 이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큰 수요는 없다. 이런 초고금리 대출은 개인대출이어서 상환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은 재직증명서, 소득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가 2~3종류나 되고 여신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까지 2~3일이나 소요되는 까다로운 작업인데, P2P로 대출한다면 본인이 대부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벤처기업과 같은 스타트업(start up) 기업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쏘카 대출로 호응을 얻은 8퍼센트는 최근 신생 먹거리 업체 ‘리얼씨리얼’, 여행 업체 ‘야놀자’, 국내 최대 수제 맥주샵 ‘더 부스’ 등에 대출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에 보통 8% 금리로 대출해주고 예상 부도율 1% 금리를 제외한 5%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주는데, 사업초기인 만큼 수수료 없이 대출이자율 만큼 전액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최근에는 나이스신용평가의 개인신용등급을 활용한 개인대출에 투자하는 길도 열렸다. 가령 신용대출을 원하는 직장인이 월 소득 500만원, 나이스신용등급 5등급 등을 입력하면 금리가 10% 선에서 결정되고, 이를 본 투자자들이 낸 자금으로 P2P업체가 대출한다.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사가 소득, 직장, 신용카드 사용, 부채상환 내역을 분석한 개인신용등급을 활용한 것으로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특화된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P2P 대출업체도 활동하고 있다. 테라펀딩은 부동산을, 키핑펀드는 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다. 펀다의 경우 포스 단말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대출을 하고 있다.

P2P 대출업체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부업체로 등록하거나 저축은행을 끼고 영업을 하는 두 가지 방식의 영업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금융산업으로 정식 인정을 받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클라우드펀딩법에서도 P2P 대출에 관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업을 양성화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투자금융팀에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P2P대출금융은 대부업과 조금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관련 제도를 만들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이나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