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20%만 거래돼도 합병비율 주가로" 자본시장법 시행령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통주식수 충분치 않거나 주가 조작된 경우, 합병비율 왜곡 우려

[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일모직이 상장된 지 6개월 밖에 안 됐고 전체 지분의 80%가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자유로운 거래가 안 됐다”(19일 엘리엇 측 변호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양사의 합병비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이를 규정한 법조항 자체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측은 합병비율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 따라 결정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행령 자체가 위법해 무효라고 대법원이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행령은 법보다 하위 규정이므로 대법원이 그 적법성을 판단할 수 있다. 대법원이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대해 위법·무효하다고 판단할 경우, 합병 비율 산정의 법적 근거가 사라지므로 향후 소송전에서 엘리엇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도 관련 법조항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심문이 열린 가운데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 최영익 넥서스 변호사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지난달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멸법인인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존속법인인 제일모직 0.35주와 교환한다고 발표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근거한 결정이다.

시행령은 상장법인의 합병 시 '최근 1개월간 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평균종가',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엘리엇 측은 합병비율 산정 시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 등은 배제한 채 주가에 의해서만 결정하도록 일의적으로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문제가 지난 19일 열린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첫 법정공방에서도 비중 있게 거론됐다.

엘리엇 변호를 담당한 넥서스 변호인은 "삼성물산 쪽에서는 합병가액 설정 방식이 객관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시장에서 그 주식의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져, 시장에서 가치가 (기업의 가치에) 근접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일모직의 상장 시점이 얼마 안 된데다가 보호예수로 80% 가까이가 묶여 있었기 때문에 주가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 변호인은 "주가는 기업의 제반요소에 대한 시장이 평가한 가장 객관적인 가치"라며 "삼성물산의 주가라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 보유나 회사의 자산 가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건설업계, 한국 경제의 전망,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가능성, 향후 업종 등의 요소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섬에 따라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굳이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까지 가지 않고 국내에서 일단 이 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상장법인의 합병 시 다른 방법을 모두 배제한 채 오로지 두 회사의 주가만으로 일의적으로 합병비율을 산출하도록 했는데 이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자산가치 등을 고려한 방법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옥렬 서울대 교수(법학)는 저서 '상법강의'를 통해 "자본시장법에서 정하는 획일적인 평가방법이 소멸회사 및 존속회사의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반드시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그 가치평가의 방법은 다양할 수밖에 없으므로 획일적인 기준은 당사자 사이의 협상의 여지를 차단하고 심한 경우에는 거래를 가로막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논란과 관련, 제도적 개선 방안을 통해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 룰이 제정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위) 의견을 정리해서 주겠다"고 답했다.

업계 한 변호사는 "엘리엇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이든 동원할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과 별개로 일단 그 부분을 걸고넘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대법원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자체를 위법 무효라고 판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업계 또 다른 변호사는 "합병 비율을 결정하는데 있어 주가 말고 다른 대안이 딱 부러지게 없다"며 "회계법인에게 평가하게 할 경우 객관성을 두고 더 많은 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위법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 달리 왜 우리만 오로지 주가로 결정하게 했는가라고 많은 이들이 얘기하지만 당장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오늘 결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결론이 24일 나온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 분할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기일을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결론이 24일 나온다. 사진은 최 회장(왼쪽)과 노 관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앞서 재판부는 지난 6월 2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회 변론 기일을 열어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 기일을 이날 오후 2시로 지정했다. 핵심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재산 분할 대상 여부와 재산 가액 산정 기준 시점이다. 재산 분할 기준 시점을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볼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볼지에 따라 재산 분할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실심 변론 종결 당시 SK 주가는 약 16만 원으로 최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조 700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60만 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지분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2022년 1심은 최 회장의 SK 지분을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하고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 분할금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2심은 위자료를 20억 원, 재산 분할금을 1조 3808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 원이 최종현 선대 회장에게 유입돼 SK그룹 성장의 종잣돈이 됐다고 판단하면서 SK 주식 등을 최 회장의 특유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인 만큼 설령 SK에 유입됐더라도 이를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위자료 20억 원을 인정한 부분은 상고를 기각해 그대로 확정됐다. pmk1459@newspim.com 2026-07-24 06:02
사진
인텔, 분기 실적·3분기 전망 예상 상회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7월23일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텔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컴퓨팅 인프라 확충으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고,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놨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 중이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158억~16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51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8센트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27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6월 27일 종료된 2분기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4% 늘어난 161억3000만 달러, 조정 EPS는 42센트를 기록했다. 시장은 144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21센트의 EPS를 예상했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41.8%로 예상치(38.8%)를 웃돌았다. 인텔은 자율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컴퓨터 코딩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에이전틱 AI' 붐의 수혜를 보고 있다. AI 에이전트로의 전환은 데이터센터 CPU 수요를 되살렸다. 인텔 경영진은 올해 초 이런 수요 급증이 예상 밖이었으며, 수요가 회사의 CPU 생산 능력을 앞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오후 4시 5분 시간 외 거래에서 8.68% 급등한 108.93달러를 가리켰다. 주가는 반도체주 전반의 매도세 속에 지난 6월 22일 사상 최고 종가 대비 25% 넘게 떨어진 상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170% 넘게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수요 호조에 힘입어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설비투자가 의미 있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사업 성장 기회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진스너 CFO는 인텔이 데이터센터 CPU와 XPU로 불리는 특수 반도체에 대해 고객사들과 다양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5년이며, 일부는 물량과 가격을 모두 약정하고 일부는 물량만 약정하는 형태다. 다만 그는 지출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스너 CFO는 또 인텔이 약 300억 달러의 현금과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주식 발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럴 가능성을 놓치지는 않겠다"며 "다만 현시점에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텔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붐의 첫 국면을 장악하는 동안 뒤처졌으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인텔 재기 전략의 핵심은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이다. 이 부문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차세대 14A 공정 고객사로 확보해 '테라팹'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대형 고객 유치 노력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지난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이 인텔과 프로세서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또 다른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다만 양사 모두 이 계약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AI 가속기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도 '베라' 프로세서로 CPU 시장에 이례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알파벳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Arm 기반 자체 CPU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6-07-24 0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