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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신용등급 추가 하락?..도전받는 '삼성' 프리미엄

기사입력 : 2015년06월10일 14:56

최종수정 : 2015년07월29일 08:25

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시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회사채 시장에서 삼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예전만큼 모기업 지원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삼성그룹은 전례 없는 공격적인 기업 재편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5일 NICE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 회사채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하향의 표면적 이유는 '유가 하락 등 불리한 시장환경과 이에 따른 수주실적 저하, 주요 해양 프로젝트 수익성 저하'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일찌감치 등급이 하향 조정(NICE 기준, 작년 AA+→올해 AA-)된 현대중공업 등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종 내 서열정리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NICE신평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등급 조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지난해 차입금 등의 재무상황이 타기업보다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재무제표상 타 조선업체와 크게 차별화되고 있진 않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현대중공업(-1924억원), 대우조선해양(-433억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4.78%나 급감해 어닝쇼크를 보였다. 

이훈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이 반영되는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조선과 해양플랜트 부문만 놓고 볼 때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현대중공업이 4.8%, 삼성중공업은 7.9%, 대우조선해양은 5.3%"라고 밝혔다.

정연홍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삼성중공업 펀더멘털이 우월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누가 더 좋지 않은지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등급 하락에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토탈은 신용등급 AA의 우량 계열사였음에도 한화그룹에 매각됐다. 과거와 달리 비주력사업은 얼마든지 매각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4월 NICE신평과 한국기업평가는 삼성토탈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토탈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삼성은 다른 그룹보다 지배구조 재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예전처럼 삼성 계열사라고 해서 무조건 안정적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중공업 등급 하락, 끝이 아니다?

삼성중공업의 합병 또는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추진이 끝내 무산됐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연내 합병이 재추진될 수 있다는 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부도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보다 그룹 내 비중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다"며 "합병이 추진된다면 그 대상이 삼성엔지니어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중 다시 말이 나올 것이란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합병이 재추진된다면 회사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NICE신평 기준 A, 안정적) 모두 해외사업에 특화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신평사 측은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더욱 크게 보는 분위기다. 

신평사들이 6~7월 내 도입 예정인 독자신용등급도 대기업 계열사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을 부추길 수 있다. 독자신용등급이란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개별 기업 자체의 채무상환 등 재무안정성을 평가한다.

임정민 연구원은 "합병이 추진된다면 등급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경우 기업 차이가 크게 났던 반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그 정도의 차이가 나지 않아 등급에 바로 반영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A신평사 관계자는 "합병이 성사되면 등급상 불리한 부분이 있어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부정적"이라며 "작년 합병이 무산된 것도 등급 차원에서는 고비를 넘긴 격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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