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모두 병원 내 감염"…격리 대상은 1000명 넘어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이 자택·시설 격리하고 있는 대상자는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자 5명이 늘어 현재 총 환자 수는 30명이라고 밝혔다. 자택 또는 시설에서 격리된 사람은 1364명에 달한다.
추가로 발생한 5명 환자도 '병원 내 감염'이라고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 중 4명은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B의료기관 환자, 그 가족들로 모두 B의료기관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환자 1명은 F의료 기관에 입원했던 환자로 16번째 환자와 이 의료기관에서 동일병실에 입원했다는 점을 감안해 이 환자 역시 병원 내 감염이라고 판단했다.
확진 환자 30명 이외에 총 감염의심자는 총 398건에 이른다.
입원 환자들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다. 권 반장은 "세 분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분들은 안정적인 상태"라며 "3분은 퇴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준욱 반장,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과 일문일답.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하루 전에 숨진 80대 여성이 급성폐렴 때문으로 알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지금 이 부분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그리고 메르스 감염여부도 의뢰했다고 하는데.
-병의 경과나 여러 가지를 볼 때 주치의사는 여러 가지 검사 소견 등으로 폐혈증을 의심을 하면서 이미 진행된 폐혈증에 의한 쇼크 소견을 보이는 등 세균성 폐렴에 의한 폐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본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일단 현재 지금 (메르스) 검사는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
▲최초 환자는 호전이 되었는가.
- 1번 초발환자는 아직은 퇴원 준비에 이르는 것처럼 아직 확실하게 다 회복된 것은 아니다. 안정상태지만 인공호흡기는 부착이 된 상태다.
▲지역 감염 가능성은.
- 지역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루트는 2가지인데 하나는 중동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통해서 발생을 할 수가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여러 가지 사실로 볼 때 사람 간 전파의 효율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남은 것이 의료기관에서 환자들 사이에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이 통제되지 않고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전혀 새롭게 등장하는 감염 사례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우리가 더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확인 하고 방어 할 생각이다.
▲자택 격리자의 경우 보건당국에서 주고 있는 지침은 무엇인지.
-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보건소를 통해서 설명을 하고, 명확하게 지침을 주면서 하루에 2차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스스로 하루에 계속해서 발열감을 느끼는지를 확인하고, 보건소 당국으로 알려줘야 되고 동시에 체온계를 가지고 직접 체온을 측정하도록, 또 이상증상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바로 보건소에 알려주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료진이 밀접접촉자로 관리돼 자가격리를 받았음에도 계속 출근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 의료진의 경우에는 본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의료진이 접촉하는 사람들은 건강측면에서 볼 때 철저한 격리와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번째 확진환자가 격리, 20일 격리된 지 오늘로 14일이 흘렀는데, 앞으로 B병원에서 2차 감염자가 나올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
- B병원에서 바로 연관된 최초환자로부터 파생된 초기의 병원감염 사례가 더 발생할 가능성은 당연히 없지만, 문제는 추가적으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