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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퇴직연금 개혁에 월가 펀드매니저 반색

기사입력 : 2015년05월28일 04:14

최종수정 : 2015년05월28일 07:57

확정기여형 가입 대상자 크게 확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일본을 기웃거리고 있다. 일본의 퇴직연금 규정이 완화, 확정기여형 연금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의 펀드 업계가 고객 몰이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2700만명에게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같은 연금 개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금융시장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다. 이 법안을 의회가 승인할 경우 관련 연금상품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화와 엔화[출처=AP/뉴시스]
이미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 활성화된 미국의 펀드 업계가 일본의 연금시장 개혁에 반색을 하고 있다. 관련 상품을 일찍이 개발한 미국 펀드회사에 일본의 변화가 성장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확정기여형 연금은 지난 3월31일 기준 8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시장 규모인 14조2000억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확정기여형 연금은 투자 자금의 운용 결과에 따라 은퇴 이후 수령 금액이 결정된다.

캐피탈그룹 다카무라 다카시 일본 법인 대표는 “일본 연금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라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전체 퇴직연금 시장은 3조달러로 추정된다. 여기에 가계가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이 7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뮤추얼 펀드 업계는 이들 자금이 투자 자산으로 풀려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캐피탈그룹은 일본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퇴직금 지급은 글로벌 전반에 걸쳐 기업과 정부에 커다란 부담 요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련 부담이 더욱 무겁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노후에 수령 금액이 미리 정해지는 확정급여형 연금을 기피하는 움직임이다.

알리안츠 번스타인 재팬은 금융시장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이해가 높아지고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질 경우 연금상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CI의 폴 스콧 스티븐스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국민들이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 투자 상품에 목마른 이들이지만 현금과 예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결코 이상적인 대응이 아니며, 중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가와 일본의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살아나고 있어 안전자산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존의 문화는 결코 생산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에서 운용중인 외국계 펀드회사의 퇴직연금 상품은 전체 시장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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