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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조지 밀러를 영접하라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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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주인공 맥스를 연기한 톰 하디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명감독 조지 밀러(70)에 의해 1979년 시작됐던 ‘매드맥스’ 신드롬이 오랜 기다림 끝에 극장가를 찾아온다. 시리즈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와 시종 펄떡대는 육중한 액션,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30년 세월을 거슬러 관객과 만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호주 블록버스터의 자존심-‘매드맥스’의 역사

1979년 '매드맥스' 1편에 출연했던 맬 깁슨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14일 개봉하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 필모그래피 최고의 역작이다. ‘환상특급’과 ‘로렌조 오일’ ‘꼬마돼지 베이브’ 시리즈로도 유명한 감독은 B급 SF 로드액션 ‘매드맥스’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 최신작에 이르러 특유의 세기말 분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오로지 배우들과 스턴트맨, 카메라워크로 완성한 현란한 액션은 더 견고해졌다.

1979년 개봉한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는 호주 출신 감독과 배우, 스태프, 자본, 배경이 탄생시킨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무명 맬 깁슨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매드맥스’는 핵전쟁 직후 모든 것이 말라버린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행되는 폭력과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대비시켜 주목 받았다.

외과의사 출신 조지 밀러가 만들어낸 ‘매드맥스’ 시리즈는 가죽재킷과 요란한 록 사운드, 불을 뿜어대는 엔진과 강철판을 때려 만든 자동차가 특징이다. ‘매드맥스’는 그 유명한 일본 만화 ‘북두의 권’의 암울한 배경과 세계관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유명하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9년 1편이 대성공을 거둔 뒤 1981년 ‘매드맥스2’, 1985년 ‘매드맥스3’까지 3부작으로 완성됐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보다 혁신적이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랑해온 ‘매드맥스’는 3편 이후 무려 30년 만에 전격 컴백, 수많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톰 하디-샤를리즈 테론-니콜라스 홀트의 조합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눅스와 퓨리오사를 열연한 니콜라스 홀트(왼쪽), 샤를리즈 테론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배우들의 캐스팅도 괜찮다. 시리즈의 간판 맬 깁슨을 대신해 맥스를 연기한 새 얼굴 톰 하디는 특유의 마초적 캐릭터를 이어받아 영화의 B급 분위기에 불을 댕긴다.

시타델의 사령관 퓨리오사로 변신한 샤를리즈 테론의 존재감은 톰 하디 이상이다. 육중한 전투트럭 ‘워리그’를 모는 그는 영화 속 핵심 인물이자 스토리를 이끄는 열쇠다. 아찔한 추격전 중에 그가 보여주는 맨몸 액션과 강렬한 인상은 30년을 기다린 ‘매드맥스’ 마니아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미 한 차례 좀비 연기를 선보인 니콜라스 홀트는 워보이 눅스를 맡았다. 시타델의 통치자 임모탄에 충성을 맹세한 눅스는 자동차에 정통한 의외의 면모를 선보이며 맥스, 퓨리오사와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세 캐릭터의 조합은 마치 뼈에 잘 달라붙은 근육처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0년 세월, 영화의 모든 것을 진화시켰다

시각적, 청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의 고집스런 철학이 살아있는 동시에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으로 전면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추격전으로 구성된 영화를 꿈꿔온 그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자신의 꿈을 마침내 완성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처절한 세기말을 소름끼칠 정도로 세밀하게 그린 영화는 거대한 모래폭풍과 강철로 된 기괴한 자동차들의 끝 없는 추격전, 독특한 캐릭터들을 활용해 120분간 장대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처절하리만치 리얼하고 위험천만한 액션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놀라운 것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속 액션을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했다는 것. 니콜라스 홀트는 사막을 내달리는 워리그의 8기통 엔진 위를 직접 기어 다녔고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역시 고난도 액션을 맨몸으로 소화했다.

영화 속 사운드 역시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더블넥 기타에서 뿜어져 나오는 록 사운드는 깐깐한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여러모로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아이맥스(IMAX)를 적극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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