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1069.70/1070.10원(매수/매도호가)으로 29일 종가(1068.60원)보다 1.1/1.5원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070.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시각 고점은 1070.30원, 저점은 1069.20원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연 0.2%에 그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성명서에서 미연준(Fed)은 이를 일시적인 요인으로 해석했고,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특별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환시에도 FOMC 영향력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간밤 오름세를 보였던 달러/엔 환율을 따라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그간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최근 주식 대량 순매수를 시현했던 외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 이날도 외인은 3거래일째 주식 순매도로 코스피를 약세로 이끌고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원 내외로 등락하며 장중 발표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기하고 있다.
전거래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1.8원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29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대비 2.20원 오른 것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인상 시점에 대한 확신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미 6월 인상론에 대한 기대는 이미 많이 꺾여있는 상황이라 FOMC에 대해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BOJ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큰 이벤트가 일단락된 상황인데다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를 하고 있어서 그간 하락세를 되돌리는 정도"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영향은 제한적인데, 역외에서 달러/엔 환율이 올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상승 탄력이 강해보이지 않으며, 오늘은 달러/엔 환율과 외국인 주식 동향에 주목하면서 1070원 등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