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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中 대륙을 향한 '별들의 전쟁'..현대차 선봉은 신형 투싼

기사입력 : 2015년04월22일 11:36

최종수정 : 2015년04월22일 13:19

최대 화두는 SUV시장 쟁탈전…슈퍼카 경쟁도 볼거리

[상하이(중국)=뉴스핌 김연순 기자]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5상하이모터쇼'가 20~21일 프레스데이를 마치고 본격 막이 올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최대 화두는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선점 경쟁이다. 중국 로컬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독일,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부호를 겨냥한 슈퍼카 경쟁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상하이모터쇼는 이 같은 경쟁 구도 속에 프레스데이 첫 날부터 취재진이 1만명이 몰려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모터쇼에 2000여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고 출품 차량은 1300여대가 넘는다.

▲ 최대 화두는 '중국 SUV시장' 글로벌 쟁탈전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그 어느 때보다 중국 SU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업체간 각축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이 이미 글로벌 최대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고, SUV시장 역시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했다. 연평균 두자리 수가 넘는 성장으로 2013년에 자동차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8%대 성장으로 2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중국은 자동차 생산량(2372만대)과 판매량(2349만대)이 각각 23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의 지위를 지켰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8% 증가한 데 반해 SUV 판매량은 36%나 급증하며 4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중국 승용 자동차에서 SUV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에서 지난해 21%로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값 가격 전략으로 최근 SUV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경계심도 업체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상하이모터쇼에서 앞다퉈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SUV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SUV 'X5 xDrive40e'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컨셉트카 GLC 쿠페 (Mercedes-Benz Concept GLC Coupé) 를 쇼카로 내세우며 중국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트로엥도 SUV 모델인 에어크로스 콘셉트카를, 혼다도 신형 SUV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형 `올 뉴 투싼(현지명: 추웬신투셩)` 콘셉트 모델. 사진제공=현대기아차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선두에 섰다.

현대차는 베일에 가려 있던 중국형 '올 뉴 투싼(현지명: 全新途胜, 추웬신투셩)'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중국 소비자 선호하는 '골드 시트러스(Gold Citrus)' 색상을 적용하고 전·후면 하단부를 넓고 역동적이게 디자인하는 한편 메쉬 타입 그릴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국내 모델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였다. 2.0 GDI 엔진과 7속 DCT를 탑재한 1.6 터보GDI 엔진 등 총 2개 엔진 라인업으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컨셉GLC 쿠페. <사진제공=벤츠>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총경리인 김태윤 부사장은 "중국시장에서의 현대차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높이는 한편 현대차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쌍용차 역시 글로벌 전략 모델 티볼리(현지명 티볼란Tivolan)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프리미엄급 브랜드 전략을 통한 중국 소형 SUV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티볼리는 오는 6월 중국 전역의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 판매 중인 1.6ℓ 가솔린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향후 높은 효율성을 갖춘 디젤 및 고성능의 4WD 모델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티볼리(현지명 티볼란 Tivolan)<사진제공=쌍용자동차>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티볼리는 중국 로컬업체와 같은 가격 수준으로 경쟁하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중국 B-세그먼트 시장의 명품 수입차로서 프리미엄급 브래드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로컬 자동차업체들도 잇따라 신규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번 모터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 토종 SUV 선두 업체인 장성자동차는 플래그십 SUV인 '하발 H8'을 상하이에서 공개했다. 또한 쿠오로스 역시 새로운 콘셉트카 쿠오로스2로 반격에 나섰다. 또한 장안자동차 등 규모가 큰 중국차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에서 신제품을 쏟아냈다.

현재 중국 로컬 업체들이 판매하는 SUV 판매 가격은 5만위안(900만원)에서 9만위안(1500~1600만원), 합작 브랜드의 경우 12만위안(2100만원) 수준이다.

중국 장안자동차가 공개한 SUV 모델. <사진=김연순 기자>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 21일 상하이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로컬업체의 저가 SUV가 현지에서 외국 합자 브랜드의 승용차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급부상하는 현지 메이커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 중국 부호 마음 뺏는 '슈퍼카 경쟁'도 볼거리

이번 '상하이모토쇼'에서 차 매니아층의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슈퍼카다. 37억원에 이르는 아랍 최초 슈퍼카부터 1억6000만원 수준의 보급형까지 전세계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들이 중국 부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상하이에 총출동했다.

우선 중동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W모터스에선 스포츠카 라이칸하이퍼스포트(Lykan HyperSport)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차량 가격은 무려 340만달러(한화 약 37억600만원)에 달한다. 중동 지역에서만 제작되는 슈퍼카로, 연간 7대만 한정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모터스 공개한 슈퍼카 라이칸하이퍼스포트. <사진=김연순 기자>

애스톤마틴도 슈퍼카 '라곤다'를 공개하며 중국 부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애스톤마틴의 라곤다는 럭셔리 세단 모델로 최고출력 550마력, 5.9리터 12기통 엔진으로 구성된다. 안전 최고속도 305km, 제로백 5초의 성능을 발휘하고 가격은 7억원에 육박한다.

슈퍼카의 대표주자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LP750-4 슈퍼벨로체(SV)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750마력, 최대토크 70.4㎏·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면 도달한다. 가격은 4억원에 육박한다. 

페라리도 오는 5월 국내에 본격 출시될 예정인 신형 슈퍼카 488 GTB를 선보였다. 페라리 488 GTB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으며 가격은 3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라렌도 540C 쿠페를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슈퍼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540C 쿠페는 가격대가 2억원대이지만 맥라렌 스포츠카 중 저렴한 축에 속하는 모델이다.

상하이모터쇼에 참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전통적인 슈퍼카 자동차업체 뿐 아니라 슈퍼카에 특화된 업체들도 적지 않다"며 "중국 부호들을 사로잡기 위한 이들 업체들의 경쟁도 볼거리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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