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의 '부활'… 1분기 실적 두 배 '껑충', 주가도 '훨훨'

기사입력 : 2015년04월03일 09:40

최종수정 : 2015년04월03일 09:48

거래대금↑+ELS조기상환+채권평가익 '콧노래'

[뉴스핌=이영기 기자] 수년간 자본시장 침체 등으로 '죽어가던' 국내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두루 갖춰지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올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조기상환 수수료와 채권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전체 시장의 '주도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7.6조원 수준으로 증가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또 양호한 주가 상승세로 ELS의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에 증권업종지수는 3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기관으로 부터 순이익 규모가 전망된 삼성증권 등 7개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3722억원 규모다.

특히 현대증권이나 대신증권 등은 이익전망을 컨센서스보다 더 밝게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집계 증권사 중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6개 증권사에 대해,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03% 및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대우, 한국, 현대, 미래에셋, 키움,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대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9.5%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증권업 섹터 전체에 대해서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1년 전 예상대로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증권 섹터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8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증권업 실적 개선 배경은 거래대금의 증가와 ELS조기상환에 따른 수수료 발생, 그리고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 2013년 12월 일평균 4조6000억원 미만까지 쪼그라들었지만, 올해 3월에는 8조1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코스피가 5조원 대로, 코스닥도 3조원대로 각각 늘어나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은 야간거래까지 포함할 때 6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증가 추세에 대해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중 주식거래대금은 전기비 16.8% 증가한 일평균 7.6조원으로, 코스닥 강세로 개인투자자 위주의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에 따른 수익 확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사별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삼성이 850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와 NH투자증권이 각각 740억원, 한국금융지주가 630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산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도 증권사 이익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이익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보유채권규모는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15조 이상 보유해 이들의 이익모멘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의 이익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며 "ELS편입자산인 채권 패시브 매매와 평가이익이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ELS 조기상환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와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판관 비용이 일정부분 축소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강 연구원은 "1분기 중 ELS조기상환 금액은 13조원 수준인데, 조기상환이 결정되면 수수료 수익을 한꺼번에 인식하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등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증권사 전체 판관비는 5.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3.5%줄어 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43% 개선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1분기 이익 급증 기대가 현실화됨에 따라 증권주도 1분기에 30%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분기 증권업종지수는 연초 1761.17에서 3월말 2315.67로 31.48% 올랐다. 이는 시장수익률 6.55%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개별증권사 주가를 보면 키움증권이 53.3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메리츠종금증권 44.09%, NH투자증권 40.49%, 대우증권 31.74%, 현대증권 22.25%, 미래에셋증권이 21.77%, 삼성증권이 17.8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