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부동산완화로 경기부양 신호탄 쏘아올려

기사입력 : 2015년03월31일 17:13

최종수정 : 2015년03월31일 17:13

성장 6%대 급전직하 우려, 효과는 '글쎄'

[뉴스핌=조윤선 기자] 지난해 지방정부 중심으로 추진됐던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이 올해들어 중앙정부 주도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 하강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의 시급성을 인지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각각 금융과 세수 분야에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기존 1주택 보유자의 경우 추가 주택구매시 본인 지불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40%로 하향 조정 하기로 했고, 재정부는 거래세(영업양도세)가 면제되는 일반 주택 보유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가 예견된 것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보아오 포럼(3월 26~29일) 기간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디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을 암시했다는 것.

하루 사이에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동시에 금융과 세수 분야의 부동산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중앙정부가 부동산 수요 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부동산 수요 진작을 통해 경제 안정 성장을 실현하고, 지방 부채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물자지수(CPI) 상승률이 1%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고,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스런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수요를 진작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부동산 수요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정부를 시작으로 중국은 부동산 시장 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방정부가 잇따라 구매제한 조치를 철회하면서, 기존 46개 구매제한 시행 도시 가운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싼야(三亞)를 제외한 모든 도시가 구매제한을 취소한 상태다.

지난해 9월 30일 중앙은행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한 후 52일 만인 11월 21일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또한 그해 10월 초 우리나라의 주택청약기금과 비슷한 주택공적금 대출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 한도를 확대했다.

올해 들어서는 인민은행과 재정부의 부동산 지원 정책 외에도, 지난 27일 국토자원부와 주택도농건설부가 부동산 시장 공급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주택 개발 규모와 속도를 적절히 통제하기로 했다.

이번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가 주택 수요를 자극해 거래가 활발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체로 부동산 시장 반등과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중국 매체는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이 "신규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하강 국면을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며 "거시경제에 대한 효과도 마찬가지로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고 전했다.

민생(民生)증권연구원 원장 관칭유(管淸友)는 "지난해 9월 30일 부동산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그 해 11월 금리도 인하됐지만 중국의 전반적인 부동산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고 재고문제도 심각하다"며 "부동산 경기 위축은 지방정부 재정과 부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규 부동산 부양책도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침체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령화가 빨라짐에 따라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한다고 해도 부동산 수요 감소 국면을 바꾸기 어렵고, 부동산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황금기가 이미 지나갔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부동산 시장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칭화(清華)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 위안강밍(袁鋼明)은 "이번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가 오히려 업계 공급과잉 해소에 저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가 일부 개발업체의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에서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연관 산업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부동산의 과잉생산 문제는 기타 관련 산업에까지 확산됐다.

위안강밍은 부동산 개발이 또 다시 무문별하게 이뤄지면, 그 동안 철강과 시멘트 업종 생산과잉 해소에 주력했던 정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