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ㆍ캐릭터 서비스 등, '네이버페이'로 원스톱 결제
[뉴스핌=이수호 기자] 네이버가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을 대거 정관에 추가하며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네이버페이의 활용 폭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PC 플랫폼을 벗어나 모바일을 아우르는 종합 IT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에 따른 정관 변경 등 총 5건의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통과된 의안은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서비스업, ▲음반물·영상물·사진 출판물·만화 등의 유선 및 무선 대리중개업, ▲저작권 및 저작 인접권 등의 중개알선업, ▲음악·영상·출판물 관련 저작권 관리, ▲상표·브랜드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센스업,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이다.
<표 설명: 오는 6월 출시를 확정한 네이버페이> |
새로운 신규 사업들이 추가되면서 네이버의 성장 동력도 다각화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배달 등 위치기반서비스 사업이나 영상 콘텐츠, 캐릭터 관련 유료서비스 등이 네이버페이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각기 다른 분야의 서비스들이 네이버라는 지붕 아래서 하나의 결제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페이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네이버 체크아웃(쇼핑결제서비스)',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시' 등을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 뿐만 아니라 송금 기능까지 갖춘 간편 결제 서비스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시 문자메시지(SMS) 인증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고 한번의 계좌정보 및 결제비밀번호 등록 이후 송금 대상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네이버 ID와 이동전화 번호, 지인 기반 등을 통해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하다.
이미 검색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네이버는 사업 전방위에서 확보한 DB(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네이버페이의 활용성을 강화해 트래픽을 보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주총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 네이버는 온라인 간편 예약 플랫폼을 오픈하고 시범 버전에 참여할 사업자 모집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100만에 이르는 소상공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자까지 포함해 예약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린 것이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출시 전 부터 기반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카카오페이의 부족한 활용성으로 인해 택시 등 신규 서비스들과 쉽게 접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행보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통해 이슈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아직도 두 자릿 수에 그치고 있는 가맹점 탓에 관련 서비스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딘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신규 서비스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낮아 쉽게 접목 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한 검색과 네이버 페이를 통한 구매가 끊김없이 이어지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용자들은 결제부터 적립, 충전, 송금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쇼핑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네이버페이에 참여를 확정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비씨카드·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 등 모두 5곳이다. 국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 5곳도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