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인유와 주당 1만2000원 선에서 협상..매각설 재점화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 와이디온라인이 중국 게임업체에 넘어갈 전망이다. 이미 1년전에도 이같은 매각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8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 사모펀드 '시니안유한회사'는 중국 게임회사에 와이디온라인 지분 47.44%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 사모펀드가 지분 47%를 인수 후, 60억원 이상 평가손실을 보고 있고 올해 4월 와이디온라인의 신작이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에 1~2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후, 5월에 매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협상 대상은 중국 게임 서비스 업체인 '나인유'다. 이 업체는 댄스 게임 장르를 통해 중국 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중국 출시 게임인 '소울마스터'를 서비스하고 있는 '광우화하'도 지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인유의 경우 현재 와이디온라인의 주식을 주당 1만2000원에 인수하겠다는 구체적인 제시안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 미래에셋 사모펀드 측은 주당 1만6000원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양사는 현재 5000원선인 주가가 6000원대가 형성되면 협상에 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4000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매각 소문을 등에 업고 5000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와이디온라인의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시니안유한회사는 사모펀드인 미래에셋파트너스 전문회사 5호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의 지분 47.44%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 2009년 예당온라인을 주당 9500원, 총 542억원에 인수했고 인수 후 사명을 와이디온라인으로 바꿨다. 시니안유한회사의 펀드 만기는 2016년까지로 내년에 사모투자가 만기된다.
중국 업체들이 인수를 노리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은 국내 중견 게임사로 지난 1999년 설립한 뒤, 지난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PC게임인 소울마스터와 오디션 등이 이 회사의 대표 흥행작이다.
지난해 매출은 275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시니안유한회사가 인수한 후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적이 좋지 않아 지난해 3월부터 미래에셋이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속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시장에서 돌고 있는 소문을 부인했다.
다만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여러 회사가 터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