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미래전략 발표..R&D·임상·수출 등 전방위 지원
[뉴스핌=김기락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에만 34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임상, 해외 진출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바이오헬스 미래 新산업 육성 전략’(바이오미래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24년 이후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수출산업의 전 세계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헬스(의약품+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000억달러에서 오는 2024년 2조600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3대 수출산업(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인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6000억달러에서 2024년 2조6000억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태동기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아직까지 시장의 절대강자가 부재해 최초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해당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분야다. 우리나라는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화 및 임상연구 건수를 보유해 기술·임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상용화된 줄기세포 건수(전 세계 5건 중 4건이 국내 제품), 줄기세포치료제 상업적 임상연구건수는 세계 2위다.
정부는 이 같은 강점을 토대로 바이오의약품(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세계 최초 제품 출시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 등 4개 부처는 현 시점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술개발부터 국제임상, 생산/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올해 총 34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R&D 부문은 기업의 희망 아이템 발굴·투자 및 암·난치질환 치료제 등 제품지향형 부처연계사업 도입한다. 기업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발굴, 기술개발-임상-인허가-수출 등 토털패키지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젝트(’15년 180억원, ’17년까지 500억원)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민간 공동 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임상지원 확대 및 해외 인허가 신속 지원 병행한다. 해외 임상지원 가능한 펀드 규모 확대(’14년 775억원 → ’15년 1105억원) 및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해외 임상 지원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년까지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 2000명 확보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취업 연계형 인력 양성할 방침이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분야에 대한 일자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산·학·연 연계 현장형 교육을 통해 취업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해외진출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해외진출 전방위 지원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의 대-중소기업 협력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 LG) 중심으로 공동개발․공동홍보 등 추진해 대중소기업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이번 바이오 미래전략은 우리가 도전해볼만한 태동기 바이오헬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처가 ‘공동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공동으로’ 관리․점검하고, ‘공동으로’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협업취지를 살린 전략으로 전략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산 연계 등 보다 강력한 추진 방식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