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아프니까 청춘이다? 유쾌하니까 청춘이다 ‘스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스물’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준호, 강하늘, 김우빈(왼쪽부터) [사진=NEW]
[뉴스핌=장주연 기자] 잉여로운 삶을 지향하는 인기 절정의 백수 치호(김우빈), 만화가가 되기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하는 생활력 강한 재수생 동우(이준호), 최고 스펙을 가졌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 이들 셋이 주인공인 영화 ‘스물’(제작 ㈜영화나무, 공동제작 ㈜아이에이치큐, 제공·배급 NEW)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 스물을 함께 맞이한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는 말 그대로 장르에 충실한 ‘웃기고 재밌는’ 작품이었다. 그간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활약하고, 전작 ‘힘내세요, 병헌씨’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은 물론, 촌철살인 대사로 전매특허 ‘말맛’을 과시한 이병헌 감독은 상업 영화 데뷔작 ‘스물’에서도 ‘말’ 하나로 관객을 사정없이 웃긴다.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고 뻔한 결말이지만, 그는 특유의 중독성 있는 대사들로 이야기를 맛깔나게 살리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영화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하다. 여기에는 스물을 소재로 했지만, 현재 스무 살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병헌 감독은 현 대학생들의 문화생활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 비속어(그렇다고 비속어가 없는 건 아니다) 등을 영화에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 되레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OST를 삽입하고, 상징적인 장소들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동시에 스물이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고민, 예를 들면 사랑이나 꿈 등 조금은 광범위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갔다. 

뭐니뭐니해도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밝음’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 제목처럼 세 청춘 치호, 동우, 경재에게는 좌절을 안기는 일(어른들이 보기에는 별일 아닐지라도)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결코 넘어지는 법이 없다. 현재의 청춘들처럼 중압감에 고개를 숙이지도 않고, 비련의 청춘물 주인공처럼 악을 쓰며 세상을 맞서지도 않는다. 어떤 고민과 역경도 그 나이만이 가질 수 있는 발랄함과 유쾌함으로 웃어넘긴다. ‘진짜 스물’을 보여주겠다는 듯, 억눌려 사는 청춘들과 그렇게 만든 사회를 비웃겠다는 듯, 한없이 장난스러운 그 모습이 보기 좋다.

이병헌 감독의 ‘말맛’을 100% 살려준 건 단연 배우들의 공이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은 그간 본 적 없던 코믹함으로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영화를 보면 이병헌 감독의 선구안(영화를 찍기 전에 김우빈과 강하늘이 이렇게 ‘핫’하지 않았다고 하니)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 싶다. 세 남자는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 또 무대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를 모두 걷어냈다. 그간 어떻게 참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선하고 유쾌하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은 덤이다.

특히 최근 감미로운 노래 실력을 갖춘 엄친아 윤형주(영화 ‘쎄시봉’)와 욕망을 좇는 야비한 남자 진(영화 ‘순수의 시대’)으로 상반된 매력을 선보였던 강하늘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경재의 동생 소희를 연기한 이유비도 돋보인다. 그는 특유의 깜찍 발랄한 매력으로 극에 에너지를 더했다. 세 남자와 얽히고설킨 네 명의 여자 캐릭터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병헌 감독의 팬이라면, 그의 첫 장편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전작에서 열연을 펼친 홍완표, 양현민, 허준석 등은 물론, 극중 등장하는 극장 신에서는 ‘힘내세요, 병헌씨’의 한 장면이 대놓고(?) 등장, 깨알 재미를 안긴다.

영화 ‘스물’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강하늘(왼쪽부터), 김우빈, 이준호 [사진=NEW 제공]
사실 영화는 개봉 10여 일을 앞뒀을 때부터 예매율 40%를 넘어서며 예매율 1위에 등극, 흥행을 예고했다. 코미디 장르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로 김우빈, 이준호가 속한 2PM, 강하늘의 팬덤이 함께 움직인 덕이다. 하지만 ‘오빠를 본다’(?)는 목적이 없는 이들에게도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다. 치기 어렸던 지난날을 추억한다는 것, 현재의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나눈다는 것, 끊임없이 웃으면서 그 고민을 즐길 여유를 찾는 것만으로 115분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