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3> 신과 인간이 공존한 문화, 그리스·로마 문화

기사입력 : 2015년03월11일 15:30

최종수정 : 2015년03월25일 09:48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3> 신과 인간이 공존한 문화, 그리스·로마 문화

그리스· 로마문명은 미케네문명의 몰락 이후 기원전 8세기 중엽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AD 4~5세기에 전성기를 이루었던 고전문명을 뜻한다. 고대 그리스인은 기원전 2세기경에 그리스에서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으며, 유럽문화의 원류가 되었다. 이 그리스문명은 후에 알렉산더에 의해 오리엔트문명에 융합되어 헬레니즘 문화로서 로마제국을 비롯하여 각지에 전파되었다.
 
그리스의 폐쇄적인 자연조건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필두로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를 형성시켰다. 이 폴리스에서는 상공업이 발달하여 평민의 권력이 크게 신장되면서 민주주의가 발달하였다. 이는 다른 고대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리스만의 특색이다. 그리고 민주정치는 물론 철학, 문학, 연극, 미술 분야도 발전을 거듭했는데,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뛰어난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건축술은 신전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전했는데,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의 3대 건축양식이 발달했다. 이러한 건축술은 로마에 전수되었고, 로마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원형 돔과 아치형구조의 건축물도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문명은 다양한 방면에 걸쳐 발전됨으로서 이때 와서야 비로소 고대문명과는 다른 문화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그리스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토론문화이다. 아고라 광장에서는 끊임없이 토론이 이루어졌다. 결국 이는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폴리스의 중심이 되는 도시는 대체로 해안으로부터 멀지 않은 평지에 위치했으며, 도시는 폴리스의 정치, 군사 및 종교의 중심이었다. 도시 안에는 그 도시의 수호신을 모신 신전이 세워진 아크로폴리스(Acropolis)가 있었으며, 그 주변에는 아고라(Agora)라는 광장이 있다. 이곳은 시장인 동시에 정치를 포함한 모든 공공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이자 사교의 장이기도 하였다.
 
그리스문화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철학이 꽃피었다는 점이다. 당시 철학의 탐구대상은 처음에는 세계와 만물의 본질에 대한 것이었으나 점차 그  대상이 인간과 현실의 삶으로 조금씩 옮겨졌다. 그리고 인간 삶의 본질과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해서 스토아(Stoa)학파와 에피쿠로스(Epicurus)학파간의 불꽃 튀는 논쟁이 있었다. 
 
스토아학파는 금욕주의 학파로 그들은 자연의 법칙, 신의 법칙을 따르는 삶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상적인 삶의 상태로 ‘아파테이아(apatheia)’를 주장했는데, 아파테이아란 모든 감정을 억제하여 어떤 것에 의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의 상태를 뜻한다. 이 스토아학파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성을 중시하는 전통을 계승했고, 로마시대에는 세네카,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에 의해 더욱 발전하게 된다.
반면, 에피쿠로스학파는 감각적 경험과 쾌락을 중시하였다. 그리고 이상적인 삶의 상태로 ‘아타락시아(ataraxia)’, 즉 평정심(平靜心)을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인간이란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음은 당시 세계를 정복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과 세상을 미천하게 살아가던 철학자 디오게네스간의 일화이다. 알렉산더가 세상을 정복한 뒤 소문으로만 듣던 현자 디오게네스를 찾아갔다. 그 때 디오게네스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햇볕을 쬐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알렉산더가 말했다. “난 천하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다. 디오게네스여!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라, 들어 줄 테니까!”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답했다. “아 그러신가요! 그러면 저 햇빛을 방해하지 않도록 비켜서 주십시오...”
 알렉산더는 제국의 대왕답게 이렇게 응수했다. “만약 내가 정복자가 되지 않았다면 디오게네스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날 죽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저승으로 가던 중에 강가에서 마주쳤다. 알렉산더 대왕이 먼저 이렇게 인사했다. “아 당신, 다시 만났군! 정복자인 나와 노예인 당신 말이야!” 디오게네스가 대답했다. “아, 그렇군요. 다시 만났군요! 정복자 디오게네스와 노예 알렉산더가 말입니다. 당신은 정복을 향한 욕망의 노예 알렉산더이고, 난 속세의 모든 열정과 욕망을 정복한 정복자죠...”
영원할 것만 같던 그리스문화의 황금시대도 기원전 431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계기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후에도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페르시아와 인도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에 그리스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면서, 300년 동안의 헬레니즘 문화시대를 이어 가게 된다.
 
그런데 헬레니즘 문화는 동쪽으로만 간 것이 아니었다. 기원전 2세기에 로마가 헬레니즘 세계를 정복하기 시작했을 때, 그리스의 문화유산은 서쪽인 로마로 전파되어 로마인들의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문화와 전통을 잘 보전하고 또 계승해 나갔다. 
 
이처럼 로마인들도 그리스인들이 물려준 인간 중심주의, 현실주의적 인생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리스의 신화와 신에 대한 관념도 받아들였다. 다시 말해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신들의 존재와 인간세계에 대한 그들의 관여를 믿었지만, 신들의 본성이나 모습은 인간들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했던 것이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