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주년 앞둔 정 회장의 야심찬 신사업
[뉴스핌=강필성 기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현대백화점그룹에게 각별한 의미다. 취임 10년을 앞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야심차게 꺼내든 신사업이라는 점에서다. 현대백화점이 부지를 직접 조성해 오픈한 점포는 지난 2012년 충청점 오픈 이후 3년만이다.
때문에 롯데, 신세계 등의 경쟁자보다 뒤늦은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은 도심형 아울렛 가산점을 오픈하며 착실하게 기본기를 다져온 바 있다.
과연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까.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26일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직접 방문해봤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외관은 사뭇 심플하다. 유원지를 연상시키는 유럽풍 경쟁사의 화려한 아울렛과는 명백하게 차별화된다. 하얀 건물과 짙은 초록색으로 꾸며진 외관은 깔끔한 주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런 인상은 아울렛 내부에 들어가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크게 동관(East)과 서관(West)으로 나눠진 이곳의 중앙은 450m 길이의 작은 인공 하천이 흐르고 이 하천을 중심으로 건물이 배치돼 있다.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모던풍으로 꾸며져 실용적이고 넓은 공간활용이 돋보인다.
1층에는 주로 수입 명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특히 경쟁상권에는 없는 25개 수입명품 브랜드가 눈에 띈다. 이중에서도 ‘지미추’, ‘테레반티네’, ‘제롬’, ‘드레이퓌스’ 등의 브랜드는 국내 아울렛에서 처음으로 입점했다.
김포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파주, 여수 등의 경쟁사 아울렛과 비교하더라도 월등하다”며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등 총 54개 수입명품 브랜드로 구성돼 수도권 서부상권 내 최대”라고 자신했다.
특히 서관의 끝에 아라뱃길을 풍경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커피전문점은 백미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아라뱃길 바로 인근에 위치해 으뜸인 경관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 풍경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끔 커피전문점 등을 서관 끝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3층 식당가도 경쟁사 아울렛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맛집으로 유명한 코코로벤토, 포브라더스 및 홍원막국수, 한솔냉명 등이 입점했다.
김포점 관계자는 “경쟁사처럼 한끼 때우는 푸드코트가 아닌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공간으로 740평의 식공간을 조성했다”며 “특히 김포지역 농산품 등 현지 매장들이 입점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을 나서면 하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옥상의 공간을 활용해 지어진 하늘공원은 회전목마를 설치한 것이 특징. 식사를 끝낸 가족들이 자녀들과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이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접근성으로 보인다. 김포점은 경쟁사의 파주, 여수, 이천 프리미엄아울렛보다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행주대교를 건너면 바로 진입이 가능하고 지하철 5호선, 9호선 등이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진입로가 2차선으로 좁다는 점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김포점에서 진·출입이 가능한 도로는 6개에 달한다”며 “강변북로, 올림픽대로와 외부순환도로, 공항로 등이 진입하는 도로가 각각 달라 정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포점이 소화 가능한 주차대수는 약 3100대. 이중 2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은 역대 아울렛 중 최대 규모다.
송승복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장은 “김포점의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말 고객은 물론 주중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며 “연간 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