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선 등 호조...車 휴대폰 석유화학 감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1월 수출이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감소로 전년대비 0.4% 하락한 45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에 비해 무난한 출발이라는 평가다. 무역수지는 55억달러로 3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5년 1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한 454억 달러, 수입은 11.0% 감소한 3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100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으며, 3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감소와 러시아 경제 위기에 따른 대(對)러·對EU 수출 감소가 1월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을 제외한 수출증가율은 6.6%으로 유가하락 영향을 제외한 우리 수출은 양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메모리 호조), 선박(고부가가치선 호조) 등 수출은 증가했으나 자동차, 무선통신기기(애플 및 중국업체와의 경쟁심화), 석유제품·석유화학(단가하락) 등은 감소했다.
다만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작년 1월 대비 26억 달러 감소했으나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15.2%)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중국 수출(5.3%)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 추세다.
반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일본(-19.2%)으로의 수출과 유가하락 영향으로 산유국(CIS, 중동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러시아 경기침체(저유가 등)에 따른 EU의 수출 둔화로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입은 원유·석유제품(단가하락), 가스(단가하락 및 물량 감소), 석탄(유연탄가 하락), 철강(중국의 보론강 수출 환급세 폐지)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유가영향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전년보다 각각 36억 달러, 16억 달러 감소하며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업부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 증가 효과(통상 6개월정도 소요)가 나타나기 전까지 유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러시아 경기침체에 따른 러시아 및 EU 수출부진이 전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며 원화 표시 수출액이 증가해 기업들의 채산성이 점차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남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향후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 상황 및 수출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필요시 수출선 다변화, 경기호조 지역으로의 수출마케팅 강화 등을 포함하는 수출촉진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