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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통화정책, 구조개혁에 도움되는 방향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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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외신기자클럽 조찬간담회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을 구조개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4분기의 '이례적' 요인 때문이며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누차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22일 오전 7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조찬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경기에 대응하는 측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구조개혁에도 도움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조찬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형석 기자
그는 구조개혁은 성장 활력을 높이는 과정이고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설명하며 그간 주장했던 구조개혁론에 힘을 실었다.

이 총재는 "97~98년 IMF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시적 성장 둔화가 초래됐었다"면서도 "물론 앞으로 구조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겠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밤 사이 캐나다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올해 직면해 있는 리스크 중 하나가 각국 통화정책의 상반된 움직임으로 국제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금융시장의 가격변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이라며 " 국제금융시장이 글로벌 리스크에 상당히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며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일시적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유사한 움직임이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간 움직임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ECB 조치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ECB 움직임은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 돼 있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스 GDP갭 지속에 금리 인하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가계부채 증가세도 높아져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정책은 특정지표만 고려해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저유가 관련, 이 총재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연평균 유가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과 가격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유가로 일부 기업들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석유를 수입에 전량 의존하는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유가 하락은 전체 경제 성장 측면에서는 플러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3%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서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4%가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저물가 현상에 대해서는 구조적 변화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물가가 목표치를 밑도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 모든 나라가 직면해 있는 문제며, 물가안정목표를 다시 정하기 위해 금융위기 이후 구조변화와 경제환경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었다. 미국이 금리를 조기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좀 더 빨라지고  두드러진다면 금리 인상 시기가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빨리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며 "미국 외에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나라가 없고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많이 약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리 정상화 과정은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시장과 소통해 가면서 하겠다는 연준의 일관된 입장이 있기 매문에 그런 식으로 이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인사에서도 이 총재는 재차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유가 향방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저성장·저물가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구조적 취약세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국 경제의 인구고령화와 중장기 성장잠재력 저하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혁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와 금융안정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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