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00일…투자ㆍ고용ㆍ매출 ‘쑥쑥’

기사입력 : 2015년01월18일 09:01

최종수정 : 2015년01월17일 13:29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역 벤처와 연계한 사업화 등 창조경제 확산

[뉴스핌=김기락 기자] 17일 확대출범 100일을 맞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큐베이팅 하는 벤처기업에 투자유치, 매출증가, 고용확대 등 3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벤처기업을 별도로 선발하고, 육성 대상을 지역 중소 벤처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10월부터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대전의 유망 벤처기업 10개팀을 발굴했고, 그룹 안팎의 전문가들이 기술 전수, 사업모델 점검, 판로개척 및 경영 컨설팅을 해 주면서 ‘대박 사례’를 가시화한 것이다.

창업부터 육성, 사업화까지 대기업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패키지 인큐베이팅으로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인지도가 향상됐다. 사업화 가능성도 높아져 외부투자가 늘어났다.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보유한 ㈜엑센이 10억원을 투자받는 등 그간 12억6000만원의 국내외 투자가 이뤄졌다.

매출은 7억여원이 발생했다. SK와 대형 전시행사에 동반참가하고 마케팅 망을 공유하면서 법인설립 이후 첫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들이 생겨났다. 투자금과 매출 증가로 숨통이 트이면서 4개 회사가 신규 인력을 채용,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의 직원수는 12% 이상 증가했다.

SK는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월 ‘글로벌 벤처 스타’ 공모전을 실시했다. 16일에는 3개팀을 선발하는 발대식을 가졌다.

저가형 저전력 광(光) 트랜시버 기술을 보유한 옵텔라(Optela), 글로벌 물류 추적기술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페타리(Petari), 사물 인터넷 기술을 응용한 심폐소생 교육 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엠랩(I.M.LAB) 등 하이테크 벤처기업이 선정됐다.

해외진출 프로그램은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산호세 사무실에 입주시켜 미국 현지 벤처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미 인텔과 랩나인(LAB Ⅸ) 등 해외 파트너를 선정한 상태여서 벤처기업의 시장성이 인정될 경우 세계 굴지의 회사와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SK의 해외 파트너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사업성이 우수한 벤처기업에 최대 100만달러의 종잣돈을 제공할 예정이다. SK는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벤처기업들과 별도로 대전지역 9개의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을 그룹의 사업부서와 연계시켜 기술지원과 제품개발, 마케팅을 돕고 있다.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16일 '글로벌벤처스타' 발대식을 갖고 글로벌벤처스타로 선정된 벤처기업 대표들과 함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기원하고 있다 SK는 지난 11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벤처기업을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벤처스타' 공모전을 실시하고 16일 사물인터넷 기술을 응용한 심폐소생 장비 및 서비스 기술을 가진 아이엠랩 권예람 대표(앞줄 오른쪽 맨 앞) 등 3개팀을 선발했다<SK그룹 사진 제공>


SK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면서 대덕연구단지의 특허를 활용한 기술창업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고위 연구원 출신의 예비창업자 2명이 SK의 지원 아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SK의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는 박지만 씨(49)에 이어 글로벌 벤처스타로 선정된 이상수 씨(51)가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박 씨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센싱용 반도체 설계 특허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게서 1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이씨는 저전력 저비용으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광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 씨는 “사업 경력이 전혀 없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SK그룹의 기술 코칭과 경영 컨설팅으로 애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도 “외부창업지원 기관이 많아지면서 용기를 내는 연구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적한 ‘장롱특허’ 문제가 개선돼 가고 있는 셈이다.

오는 2월 카이스트 졸업을 앞 둔 ㈜엠제이브이의 대학생 사장 황민영씨(24)는 대전센터에서 해외시장으로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카이스트 박사과정의 ㈜아이엠랩의 권예람 대표는 32세 여성으로 해외진출 공모전에 선발돼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청년창업의 물꼬가 터지고 있다.

금년 상반기 창조경제를 위해 조성한 펀드가 집행되면 ‘성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심사를 통해 업체당 최대 2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벤처기업의 체질이 강화되고 기술창업과 청년창업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현 신임 SK창조경제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도 대전센처를 창조경제의 ‘랜드 마크’로 만들기에 직접 나섰다. 장 단장은 지난 8일 대전센터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제품 상용화 단계에 들어 선 벤처기업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제품출시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창업 전반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센터에는 국내 대기업과 정부, 국회 뿐만 아니라 미국과 스위스 대사관과 태국 국립과학기술개발원 관계자 등이 다녀갈 정도로 창조경제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잡았다. 대전센터에서 진행되는 창업교육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1500여명이 대전센터를 찾았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