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메디톡스가 상승세를 거듭하며 사상 최고 주가를 연일 새롭게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배경에 대해 메디톡스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4분기(2014년) 실적과 신제품 개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했다. 또 자사주 매입 등 회사측의 주주친화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이날 개장후 3% 이상 오르며 37만원을 넘어서다 오전 11시42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일대비 1.73% 오른 36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지난 14일 37만2600원 수준.
<차트=키움증권 HTS 시세조회화면> |
지난해 11월 22만8600원을 단기 저점으로 두달도 채 되지 않아 30% 가량 오른 셈이다. 수급에 있어선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이같은 상승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우선 제네릭 의약품 분야 매출 세계 5위인 글로벌 제약사 액타비스(Actavis)의 미국 앨러간(Allergen) 인수를 꼽는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앨러간과 689억원 규모의 차세대 메디톡신 신약 독점개발 및 판매권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M&A과정이 마무리되면 앨러간과 악타비스의 시너지효과로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대한 높은 성공률과 시장침투율을 기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를 웃둘 것이라는 데 중론이다.
<자료=메디톡스 2013년 실적 및 2014년 실적 컨센서스, 출처=에프앤가이드> |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81.5% 증가한 16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8% 늘어난 10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보다 각각 1%, 11% 높게 추정한 것.
이승호 연구원은 "필러 뉴라미스 제품의 아시아향 수출 호조와 메디톡신 신제품 이노톡스 판매 호조, 앨러간 대상 기술 수출료 수입 39억원 등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을 18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0%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외에도 자사주 매입 등 회사측의 주주친화적 경영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몇 차례 자사주 매입을 통해 7만여주를 추가 취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도 결정한 바 있다.
김지현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경영안정화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실현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장혁진 메디톡스 아이알담당 과장은 "매출과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주주들에게 더 많이 돌려줘야 한다는 게 중간 배당 결정의 배경"이라며 "현재 전세계 60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신제품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