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도빈이 17일 오후 서울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사진=뮤지컬해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박지혜 얀출을 비롯해 배우 김도빈 정동화 에녹 강필석 김재범 백형훈 문성일이 참석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나(네이슨)’와 니체의 초인론에 빠져 스스로를 초인이라고 여기는 ‘그(리처드)’ 두 청년이 만들어내는 2인극이다.
‘그(리처드)’ 역의 김도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네이슨을 이용하는 모습보다는 그가 없으면 안 되는 리처드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네이슨이 있어야 스릴을 느끼면서도 완성되는 기분을 중점으로 연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극 중 리처드가 네이슨을 대하는 차갑고 이기적인 모습과 관련해서도 김도빈은 “사랑이라기보단 (네이슨을)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다. 스릴을 느낌에 있어서 네이슨을 없어선 안 되는 존재로 보는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쓰릴 미’의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어려웠다”고 출연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토요일 낮에 저의 첫 공연을 했는데, 등장할 때 관객을 보고 덜컥했다”고 말했다.
김도빈은 “저도 몰랐는데, 어렸을 때 연극한 것 말고는 작은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 처음이더라. 처음 등장했을 때 관객들이 다 보였다. ‘쓰릴 미’의 경우엔 관객들이 특히나 집중해서 봐 주시는 작품이지 않나. 그 (관객들의)모습에 압도가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첫 공연에서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두 번째 공연부터는 실수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천재인 두 청년의 동성애와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심리극으로, 남성 2인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되며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 10월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1차 팀의 공연을 종료한 뒤 DCF대명문화공장으로 공연장을 옮겨 2차 공연을 이어간다. 1차 팀 가운데 에녹과 정동화를 제외한 캐스팅도 변경됐다. 2차 팀의 공연은 지난 10일부터 2015년 3월1일까지 진행된다.
극 중 ‘나(네이슨)’ 역에는 정동화 강필석 백형훈이, ‘그(리처드)’ 역에는 에녹 김재범 문성일 김도빈이 출연한다. 만 15세 이상 관람가. 1만5000~6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