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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2014년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음악이 사랑받은 한 해였다. 과거 화려했던 뮤지션들의 컴백 러시는 음악팬들을 향수에 젖게 했고, 대형 아이돌과 새로운 대세 그룹의 활약은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1월 걸스데이로 시작된 음원 열풍은 소유X정기고를 거쳐 박효신, 악동뮤지션, 태양에게로 그 바톤이 넘어갔다. 신인인 박보람과 위너의 선전도 늦여름을 지배하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다.
특히 대형 남성 아이돌 그룹의 경우 음원 열풍에서는 잠시 비껴났지만, 음반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두각을 드러냈다. 엑소,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소녀시대 등이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올해 음반 차트를 휩쓴 주역이 됐다.
(음원 : 가온 다운로드 월간 차트 기준, 음반 : 가온 앨범 차트 누적 판매량 기준)
■2014 '음원 대박'의 주인공
씨스타 소유X정기고 '썸'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2,030,421)
올해 2월 발표된 이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2014년을 '썸의 해'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숱하게 나온 쟁쟁한 뮤지션들의 명곡들도 '썸' 열풍을 뛰어 넘지는 못했다. 스타쉽으로 둥지를 옮긴 정기고에게 탄탄한 입지를 마련해 준 것은 물론, 소유를 '피처링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한 바로 그 곡이다.
박효신 '야생화'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556,673)
무려 4년 만에 돌아온 박효신의 목소리를 대중이 그리워했음이 드러났다. 군입대와 여러 송사에 얽히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박효신의 자작곡 '야생화'. 그의 상황과 맞물린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 여전한 그의 보컬로 3월 말 발매 이후 꾸준히 사랑받았다. 가을로 계절이 바뀔 당시 역주행을 하기도 한 '사계절용' 명곡이다.
태양 '눈, 코, 입'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537,479·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4년 만에 돌아온 빅뱅 태양 솔로 앨범 타이틀곡이자, 태양의 자작곡이다. 강렬한 퍼포먼스 대신 보컬로만 승부한 그의 정공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특히 이 곡은 타가수들의 신곡이 발표되면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밀려났다가도, 새벽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마치 좀비처럼' 1위를 탈환하며 오랜 사랑을 받았다.
씨스타 'Touch my body'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384,333)
여름에 강한 걸그룹 씨스타의 회심의 곡.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서부터 시원한 마이크로 핫팬츠 의상과 엉덩이 털기 춤 등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2014년 여름을 지배했다.
악동뮤지션 '200%'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258,302·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완벽히 유기농 음악으로 채운 YG의 새로운 피, 악동뮤지션이 음원 괴물로 자리 잡았다. 이곡은 첫 번째 정규 앨범 'PLAY'의 타이틀곡으로, 수록곡들도 못지 않게 사랑받았으며, 10월 발매된 싱글 '시간과 낙엽'으로도 음원 파워를 입증받았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너를 너를 너를'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142,506)
플라이투더스카이가 6년 만에 돌아와 음원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6월 발매된 이 곡은 과거 특유의 R&B 발라드 감성을 일깨우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HIGH4, 아이유 '봄 사랑 벚꽃 말고'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135,821·로엔엔터테인먼트)
'아이유 필승' 전략이 통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유는 신인 그룹인 HIGH4를 '음원 강자'로 만들어 놓았다. 이 외에도 아이유는 '금요일에 만나요' '너의 의미' '나의 옛날 이야기' 등 다양한 곡으로 '음원 여왕'에 등극했음은 물론이다.
걸스데이 'SOMETHING'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1,121,238·웰메이드)
올 1월 걸그룹 섹시 대전의 첫 주자였던 걸스데이는 당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전작인 '기대해' '여자대통령'에 이어 3연타 대박을 터뜨린 이들은 여름송 '달링'으로도 인기를 끈 것은 물론, 혜리가 '대세'로 떠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보람 '예뻐졌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989,130)
77사이즈에서 44사이즈로 드라마틱한 다이어트에 성공,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듯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성공했다. 박보람의 예뻐진 미모 덕이기도 하지만, 본래 탄탄한 가창력을 갖췄기에 '대박'은 가능했다.
위너 '공허해'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989,071·와이지엔터테인먼트)
YG에서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인 보이 그룹 위너.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린 만큼 '음원 돌풍'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연말 각종 시상식 무대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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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미니 2집 '중독' (누적 음반 판매량, 엑소K/한국어 381,800 엑소M/중국어 285,100·SM엔터테인먼트)
엑소 미니2집 '중독'은 엑소K와 M 버전 합산 66만 판매고를 넘어서며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이 됐다. 다른 음반 강세 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들은 음원에서도 상당한 선전을 보였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 약 942,944)
슈퍼주니어 7집 '마마시타' (270,900·SM엔터테인먼트)
음반 부문에서는 엑소의 한국어/중국어판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지만, 음원에서 슈퍼주니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9월 말 발매 이후 10월 한달 누적 다운로드 횟수 106,714에 그쳤다.
동방신기 7집 'SOMETHING' (197,200·SM엔터테인먼트)
지난 1월 발매된 동방신기의 'SOMETHING'은 11월까지 음반 누적 판매량으로 4위에 올랐으며, 2월까지 음원 누적 다운로드 횟수 481,107로 주목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인피니트 2집 '라스트 로미오' (158,100)
데뷔 5년차에 대형 팬덤을 거느리게 된 인피니트도 음원에서는 주춤했다. 지난 5월 발매 이후 인피니트의 '라스트 로미오'는 두달 간 317,251회의 음원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JYJ 2집 'BACK SEAT' (157,000)
3인이서도 여전히 '한류의 제왕'으로 위세를 떨치는 JYJ. 음원에선 7월 말 발매 이후 8월까지 누적 다운로드 횟수 188,437로 아쉬움을 남겼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