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현대증권은 16일 내년 4가지 펀드 투자포인트로 세제 혜택 상품, 성장성 높은 해외자산, 인컴, 배당 스타일을 꼽았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 팀장은 "올해 펀드 시장에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자금 쏠림이 나타났는데 내년에 현재 투자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팀장은 "내년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겠지만, 국내는 저성장에 낮은 물가로 통화정책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며 "초저금리 정책 속에서 투자원금에 대한 안정성과 인컴에 대한 상품 수요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세제혜택이 부여된 투자 상품을 첫번째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오 팀장은 "시중 예금금리가 1%대까지 하락했고 에너지 가격 하락은 저물가 상황을 부채질 하고 있다"며 "내수시장 침체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저금리 수준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1% 금리가 아쉬운 상황에서 세제혜택 상품에 대한 존재감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세수확대 노력에 따라 세제혜택이 부여된 상품이 대거 줄었기 때문에 내년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제혜택 펀드로는 연금저축펀드, 소장펀드가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1800만원한도 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연소득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경우라면 소득공제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소장펀드는 신규 가입했을 때 소득공제가 가능한 유일한 상품으로 내년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최대 600만원까지 40%를 소독공제 받을 수 있다.
두번째 투자포인트는 성장성 높은 해외 유망자산이다.
오 팀장은 "주요 선진국들은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기에 양적완화라는 꽃놀이 패를 쥐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 대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주가수익비율이 15.8배로 지난 15년 평균에 도달해 있지만, 기업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내수시장 회복도 이어져 장기 성장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만약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울 경우 미국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주가연계증권)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신흥국 가운데는 인도와 중국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금리인하로 정부의 경기부양의지를 확인했고, 후강퉁 시행에 따른 자본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주목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컴 스타일이 세번째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오 팀장은 "국내보다 먼저 저금리를 경험했던 일본의 경우 해외채권, 월지급식 상품, 더블데커 펀드 등 인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며 "인컴에 대한 수요는 성장률 하락과 저금리 기조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투자 포인트는 배당 스타일이다.
오 팀장은 "12월 국회에서 배당소득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기업들의 배당을 촉진시킬 수 있는 관련 법안들이 통과됐고,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도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에 따른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