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사회적 관심을 대변하듯 이날 기자회견 전부터 많은 130여명의 취재진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몰려들었다.
조 회장은 푸른 색 계열의 넥타이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 시간인 오후 1시 30분 본사 로비에 등장했다. 행색은 말끔했지만 낯빛은 어두웠고 발걸음에는 힘이 없었다. 그렇게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조 회장은 사과문 발표 전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진 사과문은 4분여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사죄'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사용했으며 "제 잘못 입니다"며 부모로서의 잘못이 크다고 밝혔다.
사과문 발표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자신을 자책했다. '사과에 이르기까지 작업이 느려진 이유'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연신 "제가 잘못했다",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켰다"며 거듭 사과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