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수사까지 겹쳐
[뉴스핌=김지나 기자] 세무당국이 국내 제약업체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국내 30대 제약사인 A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국세청은 서울 대림동 A사 본사 등에 조사요원을 파견해 필요한 서류를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실시된 세무조사”라며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다른 중견 제약사인 B사를 상대로도 이달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하고, 회사측에 이를 통보했다.
국세청은 앞서 C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C사 관계자는 “세무조사가 끝난 지 1달 이상 됐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C사가 작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조사가 통상적으로 4~5년에 한 번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C사는 지난해 4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132억원을 부과 받았다.
세무조사와 더불어 검찰의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리베이트 수사로 연말 제약업계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서울서부지검 의약품 리베이트수사단은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하고 고대 안산병원 해당교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끝내고 발표를 할 것이라는 예보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영업까지 위축돼 올 연말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