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기업 이익 개선이 투자심리를 고무시킨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5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85.17포인트(1.32%) 오른 6539.1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49.01포인트(1.63%) 상승한 9315.4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78.23포인트(1.89%) 급등한 4208.42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5.48포인트(1.66%) 오른 336.36에 거래를 마쳤다.
EU가 올해외 내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다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으로 인해 유로화가 강세 흐름을 타자 투자자들 사이에 ECB의 부양책 압박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BOJ의 부양책 발표 이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6년래 최고치로 오른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를 디플레이션 리스크의 주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어 정책자들이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당장 공격적인 양적완화(QE)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이번 회의 후 향후 부양책 확대 가능성을 내비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소매업체 M&S가 9.7% 급등해 2009년 3월 이후 최대 랠리를 연출했다. 상반기 이익이 2억6800만파운드(4억2800만달러)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억5300만파운드를 넘어선 데 따른 폭등으로 해석된다.
나티시스가 3분기 이익 향상을 호재로 2.3% 뛰었고, 하노버 재보험 역시 실적 개선에 따른 매수 유입에 2% 이상 올랐다.
미텔브란덴부르지셰의 마이클 카플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수익성 강화가 투자자들에게 매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올해 스톡스600 지수 편입 기업의 이익이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개월 전 예상치인 8.3%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