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혜정과 공효진이 연극 ‘리타’ 출연을 확정지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장윤원 기자] 배우 공효진과 강혜정이 연극 ‘리타’로 올 연말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배우 조재현이 이끄는 ㈜수현재컴퍼니가 제작하는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의 타이틀롤 리타 역에 공효진과 강혜정이 더블캐스팅됐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개방대학에 입학한 뒤,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는 프랭크 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대학 강의실을 배경으로 리타와 프랭크 단 두 명의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이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최고의 사랑’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온 공효진은 전작인 ‘괜찮아, 사랑이야’에 이어 연극을 선택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연기인생 최초로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강혜정은 연극 ‘프루프’ 이후 4년 만에 대학로에 복귀한다. 거친 말투의 직선적이고 쾌활한 주부 미용사 ‘리타’부터 영문학 작품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의 ‘리타’까지 100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윌리 러셀(Willy Russell)의 작품으로 1980년 6월 런던의 웨어하우스 극장(Warehouse Theatre)에서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에 의해 초연됐다.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1984년 영화로 제작됐다. 이후 영국영화방송대상(BAFTA),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남자연기상,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을 기록하며 대중적 인기를 인정받았다.
초연 이후 35년이 흐른 지금까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 등에 공연되는 등 현대 명작으로의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이름으로 처음 관객과 만났다.
사회계층간의 갈등,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물음, 지식의 허위성과 교육의 효용에 대한 고민 등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와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통속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교육을 통한 자아발견과 인생찾기라는 주제로 현대 여성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극 중 리타가 원하는 가르침을 주며 그녀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개방대학 영문학교수 프랭크 역은 현재 캐스팅 중이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미스 프랑스’를 선보인 황재헌이 연출을 맡는다. 12월3일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개막.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