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바이러스 노출자에 대한 관찰조사 지침도 높여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안전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방역회사 직원들이 댈러스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보호 장비를 하고 서로 방역을 해주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 |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20일(현지시각)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피부 노출이 완전히 차단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철저한 착용 훈련을 거쳐야 하며, 착용 시 다른 사람이 이를 확인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보호장비에는 상하의가 연결된 보호복, 방수 가운, 장갑, 인공호흡기, 안면 보호대, 일회용 두건이 포함돼야 하며 특히 안면 보호대의 경우 안면 일부가 아닌 전체를 감싸주는 일회용 보호대 사용을 권장했다.
CDC 토마스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 치료시 가장 큰 위험은 어떤 보호장비든 착용 및 탈의 과정에 있다"며 "새 지침은 이에 대해 매우 엄격한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관찰지침도 강화했다.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하며 비행기나 기차 등 공공 교통기관 이용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실제 미국 내 첫 번째 에볼라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로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엠버 빈슨은 에볼라 의심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댈러스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망자인 토마스 에릭 던컨과 직접적인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사람수는 43명이며 텍사스주 내에서는 의료진 포함 120명이 당국의 조사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