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에볼라 공포] 미국·WHO 안일대처가 원인…'반면교사' 삼아야

기사입력 : 2014년10월17일 16:42

최종수정 : 2014년10월17일 16:42

오바마 정치 리더십 '손상'…"WHO 사무총장, 담배 이슈에만 집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국민들을 떨게 하고 있는 에볼라 공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보건당국의 미흡한 대응 때문이라는 날선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의 항공편 이용 사실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에볼라 확산방지 긴급대책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출처: AP/뉴시스]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인 엠버 조이 빈슨은 최근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의 치료를 맡았던 간호사다. 그는 미국 동부 오하이오주에서 텍사스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 탑승했고,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32명이 동승했다. 빈슨이 이용한 여객기는 이후에도 5차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더 힐'은 이번 에볼라 사태 대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리더십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퇴치 관련 총책임자를 내세우는 등 국가적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며 "심지어 에볼라 위험 지역인 서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사람이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안일한 대처를 문제삼는 의견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마스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의료진들은 에볼라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할 뿐, 면밀한 조사를 받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빈슨의 여행 사실이 알려진 후 CDC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톰 프라이든 CDC 국장은 "빈슨은 에볼라에 노출된 그룹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민간 한공기를 이용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다.

이날 미국 하원은 CDC 등 보건당국의 에볼라 부실 대처를 추궁하는 청문회를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에볼라 사태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예비군 현역 동원 권한을 위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에볼라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담배규제기본협약 제6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나, 에볼라 발생국인 라이베리아는 찾지 않았다.

이를 두고 WSJ는 "챈 총장이 담배 이슈에 신경 쓰느라 전염병 대처라는 본연의 역할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세계은행 본부에서 열린 보건분야 고위관리 회의에서 "당신(챈 총장)은 이런 비상사태에 대응할 권한이 있는데 왜 조처를 하지 않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 재단들은 에볼라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금지원과 의료진 파견·치료센터 설치에 나서고 있다.

쿠바는 지난달 의사·간호사, 전염병 학자·감염통제 전문가 등 165명의 의료전문가를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도 에볼라 주요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 174명의 의료 인력을 보냈다.

영국은 병력 750명과 의료용 선박 한 대·헬리콥터 세 대를 동원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인력 220명과 3900만유로(529억7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은 각각 4억5000만유로와 3억5000만달러를 원조액으로 책정했다.

세계은행은 에볼라 원조액을 종전의 2억30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은 각각 1억3000만달러, 2억2500만달러를 지원했다.

한국 정부도 17일 에볼라 발병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파견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 의료 전문인력 10여 명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