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정체로 실적 압박…분사로 돌파구 찾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적 보안업체 시만텍(종목코드: SYMC)이 보안과 정보 관리 등 두 개 사업부로 분사한다고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마이클 브라운 시만텍 최고경영자(CEO)는 "시만텍의 두 사업부는 각기 다른 시장 환경에 놓여 있다"며 "각 사업부에서 별개 전략을 구사해야 둘 다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만텍의 사업 분할은 최근 이베이와 휴렛패커드(HP) 등이 특정 사업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해 분사를 선택한 것과 유사하다. 시만텍은 그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정체되면서 실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
지난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서 시만텍이 보안과 정보 관리 사업부문에서 거둔 매출은 각각 42억달러, 25억달러에 그친다. 스티브 베넷 전 시만텍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해고됐고, 지난 3월부터 마이클 브라운이 사장 겸 CEO직을 맡았다.
시만텍은 내년 말까지 사업 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분사되는 정보 관리 사업부는 존 개넌 전 퀀텀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총괄 책임을 맡게 되고 돈 래스 부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된다.
반면 보안 사업부를 유지하는 시만텍은 브라운 CEO와 토머스 세이퍼트 CFO가 현 직책을 이어간다.
앞서 이베이는 내년 말까지 전자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을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HP도 PC·프린터 전문회사와 기업용 하드웨어·서비스 업체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