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로이킴 'Home', "누구에게든 위로가 됐으면 해요"

기사입력 : 2014년10월07일 08:52

최종수정 : 2014년10월07일 08:52

 

[뉴스핌=양진영 기자] Mnet '슈퍼스타K'가 낳은 최고의 스타 로이킴이 돌아온다. 혜성같이 등장해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데뷔 당시를 뒤로 하고, 1년 반의 성숙함과 성장을 담은 정규 2집의 타이틀은 'Home'이다.
 
1년 반 만의 컴백에 앞서 직접 만난 로이킴은 이 자리에서 비로소 새 앨범의 작곡진을 공개했다. 이번에도 그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는 성의와 열정을 보였다. 정지찬 음악 감독의 프로듀싱은 물론, 본조비,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앨범에 참여한 퍼쿠션 주자 '에릭 다큰',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 엔지니어 '마크 우셀리' 등 초호화 사운드 군단이 그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지난 번에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작곡들을 싣게 됐어요. 데뷔하기 전에도, 이후에 서도 음악 작업을 많이 해와서 곡도 많이 쌓여있었죠. 다른 분들 곡을 받기 싫어서 그랬던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작업하다 보니 자작곡으로 채우게 됐죠."
 
이날 처음으로 들려준 타이틀곡 'Home'은 지난번 '봄봄봄'이나 'Love Love Love'의 대중적인 멜로디에서는 약간 벗어난 느낌이었지만, 로이킴 특유의 스타일이 짙게 묻어났다. 설렘이나 신선함보다는 딱 가을에 어울리는 위로와 공감, 쓸쓸함의 정서가 넘치지 않게 잘 담겼다.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다고요?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당연히 그렇게도 적용되면 좋죠.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지금 위로가 필요한 불특정 다수, 모두를 생각하며 가사를 썼어요. 노래의 구절들이 각각 다른 세대를 염두에 두기도 했고요.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너의 무거운 어깨를 위해'라는 구절은 청춘에게 보내는 메시지죠. 어느 자리에 있는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특히 선공개된 로이킴의 '자필 트랙리스트'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동시에, 그에 가장 어울리는 이별이나 외로움, 쓸쓸함의 정서가 주를 이룬다. 타이틀곡 'Home'과 함께 실은 '영원한 건 없지만' '가을에' '날 사랑한다면' '잘 있나요 그대' '롱디(Hold On)' 'Curtain' '멀어졌죠' 'Thank You' 등 수록곡을 고른 기준은 쌀쌀한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감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번에 유난히 중점을 둔 건 사운드적인 부분이에요. 목소리 톤이나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집중했죠. 1집 곡들을 지금 들어보면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흠이 보이더라고요. 당시에는 들리지 않았던 것들인데, 이제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들어도 '이 앨범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돌아볼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이번 앨범 'Home'을 관통하는 주제는 '위로'다. 아주 흔한 말이고, 음악의 소재로도 자주 쓰이지만 로이킴은 "사람들은 살아가는게 다 행복하지는 않다. 힘들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감정들이 행복할 때보다 더 많을 수 있다. 그 대부분의 감정들을 내색할 수 없는 세상인 듯 하다"고 위로를 위한 곡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다들 힘든데, 힘들다고 막 하고 다니는 게 민폐같기도 하고, 그런 얘길 듣는 사람도 위로를 해주기보다 '내가 더 힘들어'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죠. 다들 여유가 없어져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아닐까요? 사람이 위로해줄 수 없고 사람에게 위로 받을 수 없다면, 음악이라도 해주길 바랐죠. 제 앨범을 들으면서라도 '힘들면 힘내, 위로를 기대하면서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라고 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해요."
 
특별히 로이킴은 타이틀곡 외에 '영원한 건 없지만'이 다른 곡보다 두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렸지만, 그 결과물보다 오히려 가이드가 나았다며 직접 불렀던 가이드 버전을 싣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전곡 자작곡에 직접 가이드, 보컬 녹음을 소화한 것 외에도 앨범 재킷 하나 하나에 직접 신경을 쓰며 더욱 참여도를 높였다.
 
"'Home' 같은 경우엔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송원영 감독께 시나리오도 제가 직접 써서 드렸죠. 앨범 재킷, 속지에 직접 그린 그림도 들어갔고요. 미술하는 누나와 엄마가 그린 그림도 넣었어요. 사실 예전 사진들을 넣고 싶어서 찾다 보니 엄마의 그림들을 찍은 사진들이 있더라고요. 처음 보는 거였는데 넣고 싶어졌죠. 그걸 보면 엄마의 꿈을 포기하고 제게 시간을 할애하신 기분이라, 찡하기도 했고요."
 
로이킴은 학업 문제로 1년 넘게 음악적 휴식기를 가졌다. 한국에서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겪은 만큼 그간 고민이 많았을 듯 했다. 성숙하려고 노력했지만 돌아보면 부족했던 날들도 있었다는 그. 고민도 하고, 음악도 만들고, 공부에도 열중하며 1년여를 보낸 로이킴은 한국에서 가수로 돌아오며 '슈퍼스타K' 때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있는, 그리고 그의 학업과 음악을 이해해 주는 CJ E&M을 소속사로 확정 지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고민들을 하며 지냈어요. 진짜 사회생활도 처음 해봤던 거라서 이후엔 사람들의 생각이나 흐름들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죠. 어른들이 젊었을 때 보면서 '철없었다' 하시는 것처럼, 뭔가 그 당시에 스스로도 어른스럽게 보이려 노력했고 남한테 피해 안주려고, 겸손하려고 했지만 '혹시 잘못됐던 걸까' 싶고, 괜한 아쉬움이 있었죠. 어떻게 보면 저를 돌아본 시간이에요. 내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생각을 할 여유가 한국에서는 없었거든요."

스스로 '뮤지션'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해왔던 그. 하지만 데뷔 초부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와 화제를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로이킴에게 이는 분명한 득이 됐던 일이지만, 실도 많았다. 조금은 시간이 흐른 뒤인 지금, 그의 솔직한 느낌이 궁금했다.
 
"얻은 게 훨씬 많죠. 과분한 관심과 사랑요. 잃은 걸 굳이 생각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제 음악에 관한 무게, 걱정 같은 게 있다면 그건 더 열심히 해야죠. 유명세로 인해서 음악이 더 많이 알려지니까 좋아요. 오해를 받을 때요? 그건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예전 이미지들과 제 실제가 다른 부분은 앞으로 예능이나 다양한 부분에서 보여주면서 차츰 해결될 거라고 봐요."
 
이런 저런 고민을 누구와 나누냐고 물으니 "그런 연예인 친구는 없어요"라며 웃어보였다. 음악적 고민들은 주로 정지찬 음악 감독과 얘기한다는 로이킴은 "오래오래 노래할 수 있는 가수를 향해 가고 싶다"면서 어린 싱어송라이터로서 목표를 말했다. 그는 이번 2집 'Home'으로 이 소박한 욕심을 드러내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에 충분한 준비를 마친 듯 했다.
 
"유명세로 인해 음악이 많이 알려질 수 있단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음악에 관해선 '좋은 음악이다, 열심히 한다'는 말을 당연히 듣고 싶지만, 아직 겨우 3년차니까 10년 20년 바라보고 차근차근 이뤄가고 싶어요. 짧게 단기적 목표를 세우기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노래하고 공연하고 살고 있다면 가장 행복하겠죠. 그땐 아마 아이도 있었으면 좋겠고요.(웃음)"

정준영의 쩔친 로이킴, 다른 누구와 듀엣을 한다면?
  
최근 1박2일에 정준영의 ‘쩔친'으로 등장했던 로이킴. 당시 그는 촬영인 줄을 전혀 모르고 등장해 ‘쩔어 있는 엄친아'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로이킴은 당시를 "정말 멘붕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침에 준영 형이 전화할 사람이 아닌데, 심지어 그날 6시 반까지 녹음하다가 7시에 잤는데 7시 반에 전화왔어요. 처음에 안 받았더니 또 와서 무슨 일인가 하니까 돈 빌려 달래요. 느낌은 이상한데 계속 내려오라고 해서 ‘일단 갔다만 오자' 해서 최악의 상태로 만났죠. 막 이상한 거 다 찍어놓고 스태프께서 메이크업 하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로이킴이 ‘슈퍼스타K' 출연 당시에 가장 화제가 됐던 무대가 정준영과 부른 ‘먼지가 되어'였던 만큼, 또 한번 그에게 듀엣이나 콜라보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을 듯 했다. 지난해 기자와 인터뷰 당시 손승연을 듀엣 상대로 장난스럽게 꼽았던 그는 "제가 그때 그랬나요?"라면서 깔깔 웃어보였다.
 
"듀엣은 이소라 선배와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승연이도 당연히 좋죠. 다만 노래를 너무 잘하기도 하고, 저와 스타일의 차이가 있어서 어울릴지 약간 걱정되네요. 승연이랑 이제 안하고 싶다는 얘긴 절대 아니에요. 하하. 누가 좋고 나쁘기보다, 누구든 만나서 작업해보고 목소리 들어보기만 해도 재밌는 작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곡을 주는 거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언젠가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CJ E&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