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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대해부] 中자본시장 추가 개방, 외자 A주 열기 후끈

기사입력 : 2014년09월22일 17:24

최종수정 : 2014년10월15일 15:22

연말 A증시 후강퉁 호재로 수익 전망 '맑음'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최헌규 강소영 기자]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 출범 시점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은 종전 QFII에 한정됐던 중국 A주 매매가 개인에게 확대 개방된다는 점에서 후강퉁 시행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증시를 개설한 후 B주 외에 A주 투자 매매를 외국인 개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개설초기부터 외국인전용으로 만들어진 B주는 유통량 등의 한계로 별 인기를 끌지 못했고 A주와 H주로의 통합 과정을 밟게될 전망이다. 

중국 자본시장개방의 큰 획을 긋는 후강퉁은 후구퉁과 강구퉁으로 나뉜다. 후구퉁은 외국기관과 개인이 홍콩 증시 거래 시스템을 통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강구퉁은 자격을 갖춘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의 주식에 투자할수 있는 제도다. 후구퉁 종목은 560개, 강구퉁 종목은 266개이다.

◇ 제2 자본시장개방 이끌 후강퉁 투자열기 후끈

류진진(劉勁津)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전략가는  △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결합 효과 △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가능성 △해외 시장 대비 높은 A주의 배당수익률 △ A주 자체의 투자 매력  △ A주와 글로벌 증시의 괴리 등을 외국 자본이 후강퉁에 관심을 두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해외투자자들의 중국 A주 투자는 그동안 QFII RQFII 위주로 이뤄져왔고 개인은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A주에 투자할 수 있었다. A주가 개인에게 직접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후강퉁 제도가 장기적으로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의 대통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점에서 중국 A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증시 대통합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후강퉁 출범 후 상하이증시와 함께 중국 본토 양대 증시인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深港通,선전-홍콩 교차 투자)시스템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및 세계 증권 기관들 사이에 펼쳐지고 있는 후강퉁 설명회에서도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강퉁의 시행 시기 등에 대해 큰 관심을 표시했다.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가 합쳐지면 시가총액에 있어 미국에 이어 제2대 증권시장이 탄생, 중국은 ‘증시 G2국가’로 부상한다. 거래규모로도 세계 3대 증시가 된다. 매머드 증시가 탄생함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A증시는 한국 대만 등의 경험에 비춰볼 때 2015년 MSCI국제 주가기준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후강퉁은 중국 증시의 글로벌화에 촉진제와 같은 요소다. 

후강퉁 시행과 관련, 해외투자자들이 A증시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A증시가 세계 어떤 나라 증시보다 높은 수준의 주식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다. A주 실적과 글로벌 주요 시장간의 상관성이 비교적 낮은 것도 포트폴리오상에 있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류진진 골드만삭스 중국 전략분석가는 “현재 적지않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동남아 증시로부터 중국 A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 A주가 순익 증가 및 주가 상승의 여력이 훨씬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중국 증시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후선(상하이증시 선전증시) 300의 PER가 8배 그치는 등 A주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저평가 돼있는 시장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후강퉁은 앞으로 외국인들의 A증시를 향한 투자열정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누구도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이달초 중국 증감회(증권관리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후강퉁의 성공적인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연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국이 선강퉁 시행에 대해서도 상당한 검토가 진행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런 발언은 특히 후강퉁과 선강퉁 같은 부분적  증시통합정책을 통해 결국  본토와 홍콩 자본시장을 통합한다는 구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강퉁은 후강퉁 시행 6개월 이후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 거래소의 리샤오쟈 총재는 최근 투자자들에 대한 설명회에서 2015년 1분기에 선강퉁이 출범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대답한 바 있다. 차이젠궈(蔡建國) 스탠다스차타드은행의 아시아시장 애널리스트도 내년 6월 이전에 선강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했다

◇A주투자 호재,  시행 초기엔 시행착오도…

일각에서는 후강퉁이 당장 A증시에 엄청난 이변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후강퉁을 계기로 중국 A증시에 보이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실제 투자로 연결 될지 장담하기가 이르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와 관련, UBS증권 관계자는 단기적 영향을 너무 좋게 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A주투자에 큰 흥미를 갖고 있다고 해도 기술적인 제약 등 때문에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초기에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후강퉁 거래 규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이유땜에 시행초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제도 운영 상황을 지켜보자며 관망할 가능성도 크다. 

예를들어 결제 주기면에서 A증시 거래는 T+1 시스템이지만 홍콩증시는 거래 T+0, 결제는 T+2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와 홍콩 시장의 시차와 투자범위의 차이, 세수 문제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나 역내외 위안화 환율 문제 등도 투자 장벽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후강퉁 출범과 관련된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대다수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일부 시행세칙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 중 세수문제는 외국 자본이 가장 주목하는 사항이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최근 홍콩과 중국 증권감독이 후강퉁 출범 초기 자본이득세와 배당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후강퉁을 통해 외국 투자자본이 A주 투자시 주식매도, 해당 상장사의 배당 혹은 신주발행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면세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세제혜택은 후강퉁 출범 후 6개월 이내로 제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후강퉁 시행이 한달도 채 안남았지만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의 '강구퉁'에 대한 반응은 다소 냉랭하다.

강구퉁으로 홍콩을 통한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가 허용되지만, 50만 위안 이상의 보증금 조항이 제약이 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본토 투자자가 전통적으로 주식 투자보다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는 점도 강구퉁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의 한도 이용률은 매우 낮다. 허가를 받은 843억 달러 가운데 사용된 한도은 100여 억 달러에 불과하다.


◇ 후구퉁으로 A주에 투자하려면?

후강퉁의 구체적인 투자 방법 역시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이다.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은 기관투자자와 50만 위안 이상 잔고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지만,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은 투자자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 없다.

투자자는 원칙적으로는 홍콩 증권사를 통해 간편하게 A주에 투자할 수 있다. 대다수 홍콩증권사는  전세계 증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선 별도의 서류작성이 필요하지만, 대만·싱가포르·영국 및 중국 B주 투자 시에는 계좌 개설 후 고객 인증만으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후구퉁을 통한 A주 투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고객 인증 후 거래 신청을 하더라도 홍콩 증권사가 100% 거래 승인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일부 홍콩 증권사는 이미 자사 홈페이지에 '후구퉁 거래' 계좌 사전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투자자도 해외 거래가 가능한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후 HTS 접속하면 중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단, 후구퉁은 홍콩거래소 계좌보유자에 한해 중국 본토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한 만큼 홍콩 증시와 연동된 국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HTS를 통해 후구퉁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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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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