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IS 격퇴 성공가능성 낮다…격퇴 지지는 62%
[뉴스핌=김동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강한 격퇴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가 IS에 의해 참수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IS에 대한 격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IS의 야만적인 헤인즈 참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헤인즈의 가족과 영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영국, 그리고 중동 및 세계 각국으로 구성된 국제연합전선과 협력해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 집단 IS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중동을 넘어 미국과 전 세계에 위협이 되는 IS의 위협을 분쇄하고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헤인즈 참수 직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IS는 최근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두 명의 미국인 기자도 참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IS에 대한 강한 격퇴 의지를 보인 것과 달리 미국인 중 70% 가량은 IS 격퇴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NBC는 미국인 유권자 5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응답자 중 68%가 미국의 IS 격퇴 성공 가능성에 "희박" 또는 "약간"이라는 회의적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IS 격퇴 성공 가능성을 '매우' 또는 '상당히' 높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8%에 그쳤다.
하지만 응답자의 62%는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전 선언을 지지했으며 22%만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오바마의 외교정책 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에넨버그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시행한 것으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